미래 주고객 MZ세대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눈길PLCC·팝업스토어·구독서비스·24시간 美주식 매매증시 세대 교체 대비 고객층 선점 위해 역량 총동원
  • MZ세대를 향한 NH투자증권의 구애가 뜨겁다. 주식 열풍 속 투자에 눈을 뜬 20~30대가 주요 투자 주체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각종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 모바일증권 브랜드 나무증권은 이달 초부터 10여일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나무증권공항' 운영을 성공리에 마쳤다. 해외투자여행을 콘셉트로 한 이색 체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2만여명이 방문했다. 참여자 대부분은 MZ세대였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에도 팝업스토어 'NH슈퍼스톡마켓'을 열었다. 이를 통해 주식 투자를 쇼핑에 빗대어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모의투자 공간을 제공했다.

    회사가 증권사로선 독특한 풍경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의 공략을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 1424만명 중 MZ세대에 해당하는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2.6%에 달한다. 2019년 기준 MZ세대 비중이 23.7%였던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이후 젊은 동학개미의 증시 유입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2020년 90만계좌였던 MZ세대의 나무증권 계좌는 올해 3월말 기준 185만계좌로 훌쩍 늘었다.

    이 회사는 증시 분위기와 상관 없이 꾸준히 MZ세대 공략을 위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 때를 대비해 고객층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증권사 PLCC인 '나무NH농협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월 3만원 한도에서 카드 결제금액의 최대 8%를 나무증권 캐시백으로 적립해준다. 이를 통해 연 최대 36만원의 투자 자산을 받을 수 있다. 캐시백은 고객이 지정하는 투자 계좌에 매월 현금으로 지급되며 고객은 원하는 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소비를 즐기는 MZ세대 확보를 통해 시장 환경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 중 하나다.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구독경제 시스템을 반영한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나무 프리미엄도 그 일환이다.

    나무멤버스에선 삼프로TV의 오리지널 교육 콘텐츠를 비롯해 금융 뉴스레터 등을 서비스한다. '2030세대가 알아야 할 투자지식'을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등 젊은 층을 공략한 맞춤형 콘텐츠로 채워졌다.

    서비스 출시 이후 6개월 간 무료로 제공했던 나무멤버스는 유료 전환 일주일 만에 60%가량의 가입자가 유입됐다.

    해외주식 투자에 적극적인 MZ세대에 특화된 각종 해외주식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 24시간 해외주식 거래를 제공 중이다.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권리 정보 조회 서비스도 도입했다. 고객 보유 종목 기준으로 액면 분할, 배당 정보, 주식거래에 필수 사항인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파산 등 권리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 공모주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미국 공모주 청약대행, 거래 편의를 위해 해외주식 차등증거금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MZ세대의 활발한 증시 유입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오랜 기간 고객과 함께 할 금융투자 서비스 파트너로서 데이터를 통해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고객의 투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것"이라면서 "고객 맞춤형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