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6대 경제단체장 등 122명 총출동한화, 김동관 부회장이 우주항공방산·이구영 사장이 태양광 맡아㈜두산 박정원 회장·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 에너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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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두산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2곳 이상 계열사가 참가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제적 실익을 챙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내주 계획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12년 만의 미국 국빈 방문을 지원하기 위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함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나선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이규호 코오롱 사장 등 19개 대기업이 동행한다. 이외에 중소·중견기업 85명, 경제단체 및 협회·단체 14명, 공기업 4명이 참가한다.
19곳 대기업 중에서 한화그룹, 두산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은 2곳의 계열사가 리스트에 올라 눈길을 끈다.
㈜한화는 김동관 부회장, 한화솔루션은 이구영 사장이 각각 우주항공방산 부문과 태양광 부문 협력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사업자로 지난 6일 김동관 부회장은 미국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사업 계획을 밝히며 지속적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내년까지 조지아주 달튼과 바토우 카운티에 25억달러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이 우주항공방산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에선 글로벌 우주 개발 선도하는 나사와 향후 한국이 설립할 우주항공청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기술을 이전받을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가 관련 분야에서 적극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K방산의 핵심으로 떠오른 한화그룹의 K9 자주포도 기대할 만하다. K9은 미국 사거리연장 자주포 사업(ERCA: 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에도 K9A2의 핵심기술 제안을 계획하고 있다.㈜두산은 박정원 회장이 에너지 플랜트 분야를,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에너지 분야 협력에 나선다.이외에도 GS는 에너지, HD현대는 조선해양, CJ는 식품생명공학, 대한항공은 항공우주, 코오롱은 화학소재 등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모색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위해 손잡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파워 등과 추가 협력 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자동차 산업을,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이사가 건설부문 맡아 협력을 모색한다.
정 회장은 IRA 해법 도출을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올해 1월 서울에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과 IRA에 대해 논의하는 등 지난해부터 미국 주요 인사와 회동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소형모듈원전 제휴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네셔널사와 SMR-160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 및 사업화 착수식을 가진 바 있다. 이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소형모듈원전(SMR) 상세설계에 참여해 미국 원전 전략적 SMR배치 첫 상용화를 추진했다.
정부와 경제사절단은 현지에서 미국 주요 기업 및 기관과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다.
한편, 경제사절단은 전경련과 미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한다. 미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 행사도 준비돼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