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1년만에 SSG닷컴과 통합세일 분리SSG닷컴, 오픈마켓 종료 후 자체 행사 '쓱세일' 신설이르면 6월 스마일클럽, 그룹 통합 멤버십으로 전환
  • ▲ 지난해 11월 신세계그룹의 빅스마일데이 프로모션.ⓒ신세계그룹
    ▲ 지난해 11월 신세계그룹의 빅스마일데이 프로모션.ⓒ신세계그룹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지마켓의 대표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가 단독 개최로 전환된다.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계열사 SSG닷컴과 공동으로 진행되던 할인행사를 1년만에 결별하게 된 것. 

    여기에는 지마켓의 ‘빅스마일데이’를 SSG닷컴과 공동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시너지가 높지 않다는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올해 6월 신세계그룹 통합 맴버십 출범에 따른 통합 행사가 예정됐다는 점도 이들의 결별 배경이 됐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마켓은 오는 5월 8일부터 12일간 진행되는 상반기 최대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에서 SSG닷컴과의 공동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11월 진행되는 ‘빅스마일데이’에도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실상 별도의 채널로 동반 할인을 추진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다.

    사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1년 말 지마켓을 인수한 이후 이듬해부터 모든 ‘빅스마일데이’를 SSG닷컴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 2회 진행되는 지마켓의 ‘빅스마일데이’는 오픈마켓 최대 할인 행사로 꼽혀왔다. 신세계그룹은 이 인지도를 적극 활용해왔다. 

    지난해 5월 지마켓의 ‘빅스마일데이’를 앞두고 기존 지마켓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이 SSG닷컴의 멤버십과 통합된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해 5월 지마켓의 ‘빅스마일데이’에는 SSG닷컴이 ‘SSG 스마일데이’를 통해 합류했을 뿐 아니라 이마트, 이마트24 등의 오프라인 채널도 동반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작년 11월에는 ‘쓱데이X빅스마일데이’라는 형태로 ‘빅스마일데이’를 공동 추진했다. 결과적으로 이 행사는 10월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SSG 렌더스’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행사로 대체됐지만 지마켓과 SSG닷컴의 참여라는 점에서 양사의 시너지는 지속돼 왔다. 

    이런 양사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올해부터다.

    SSG닷컴이 ‘쓱세일’을 매달 정기적으로 열기로 하면서 연 2회만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와의 시너지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는 SSG닷컴이 지난해 10월 오픈마켓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고 종합몰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점도 이유가 됐다. 행사 한달 전부터 참여 오픈마켓 셀러를 모집하는 ‘빅스마일데이’가 시너지는 커녕 경쟁을 하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 1월부터 카테고리 특화 대규모 프로모션인 '월간 쓱세일'을 새롭게 시작함에 따라 신규 행사 정착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기존 통합 맴버십인 ‘스마일클럽’이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으로 업그레이드 된다는 점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르면 오는 6월 기존 지마켓-SSG닷컴 통합에 그쳤던 ‘스마일클럽’을 이마트, 신세계,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총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멤버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론칭과 함께 이들 계열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통합 멤버십 론칭에 따른 초대형 행사를 한달 여 앞두고 ‘빅스마일데이’에 다른 계열사가 참여하는 것은 상당한 비효율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