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물량 1억1744만배럴… 7.3% 상승국가 주요 수출품목 순위 3위로 1계단 올라글로벌 여객 수요 증가로 항공유 수출량 53%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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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억1744만배럴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증가세다.다만 수출단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18억4900만 달러(약 15조1100억원)를 나타냈다.국내 정유사의 원유 도입액은 205억8000만 달러였는데, 이 중 57.6%를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한 셈이다. 회수율은 2.2%p 늘었다.또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하는 1분기 국가 주요품목 수출액 순위에서 반도체-자동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 계단 더 올라선 것이다.수출액 기준 석유제품 주요 수출 상대국은 호주(18%), 싱가포르(12%), 미국(10%), 중국(9%), 일본(8%) 순으로 집계됐다.호주는 경유, 휘발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이 늘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출 상대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수출액, 수출 물량 증가율은 각각 29%, 39%에 달했다.과거 줄곧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 4위에 머물렀다. 중국 내 자급률이 상승한 데다 당초 기대했던 리오프닝 효과도 크진 않은 영향이다.우리나라 주유 수출국이 아시아 역내 국가인 가운데 미국이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항공유 수출이 크게 늘어서다. 대미 수출액은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에도 국내 정유사는 항공유 수출 물량 중 38%가량을 미국으로 수출했다.석유제품별 수출액 비중은 경유가 4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휘발유(20%), 항공유(19.8%), 윤활유(6%) 등 순이었다.특히 항공유는 수출 물량과 수출액이 각각 53%, 46% 급증했다. 항공유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객 감소로 석유제품 중 수출이 가장 많이 줄었으나, 올해는 글로벌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제품 수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전략적 수출로 업계 수익성도 개선하고 원유 도입액의 60% 이상을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해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