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1년전,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추진하기도
  • ▲ KG모빌리티가 1년 만에 입장이 뒤바뀌면서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추진한다. ⓒ뉴데일리DB
    ▲ KG모빌리티가 1년 만에 입장이 뒤바뀌면서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추진한다. ⓒ뉴데일리DB
    KG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추진한다. 과거 에디슨모터스가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 바 있어 입장이 정반대가 된 형국이다. 

    KG모빌리티는 창원지방법원(회생법원)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의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앞사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진 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에 있었다.

    이에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투자희망자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이달 14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 후 지난 21일 조건부 투자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계약 관련해 추후 내부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되면 에디슨모터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KG모빌리티는 SUV 전문기업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기술 역량, 회생절차를 통한 성공적인 기업체질 변화 경험 등을 활용해 에디슨모터스를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실사를 통해 에디슨모터스가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자체적인 기술경쟁력뿐만 아니라 영업망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을 통해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KG모빌리티가 지난 3월 현지 조립형 반제품(KD) 계약을 체결한 Kim Long Motors(킴롱모터)의 모기업인 FUTA(푸타) 그룹은 자동차 판매업과 함께 여객운수업을 운영하고 있고, 향후 베트남 시장이 현재 운행 중인 버스를 점진적으로 전기버스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KG모빌리티와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등 글로벌 시장도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디슨모터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판매 증대와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판매 물량 증대로 에디슨모터스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월 쌍용차(현 KG모빌리티)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인수금액 3048억원 중 계약금 10%인 305억만 납입하고 나머지 2743억원을 납부하지 못했다. 이에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을 위한 투자계약을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