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루 교통량 1.5만대… 일상회복에 버스 이동 28% 급증

지난해 전국 도로 교통량이 하루평균 1만 5983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에 따라 단체 이동수단 이용이 증가하며 버스 교통량이 27.8%나 껑충 뛰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전국 교통량 조사통계'를 발표했다. 하루평균 교통량은 지난 2013년(1만 3162대)과 비교할 때 21%쯤 증가했다.

전국 하루평균 교통량은 코로나의 영향이 거셌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와 국내 총생산의 지속적인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코로나의 영향 없이 10년간 매해 증가했다. 2013년 1940만 1000대에서 지난해 2550만 3000대로 31%쯤 증가했다. 국내 총생산도 같은 기간 1563조 원에서 1965조 원으로 25%쯤 올랐다.

차종별 교통량을 살펴보면 버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년과 비교해 승용차는 1.6% 증가한 반면 화물차는 0.2% 감소했다. 버스는 27.8% 급증했다. 2021년 234대에서 지난해 299대로 65대 늘었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며 대중교통·전세버스 이용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광 수요가 늘어난 제주도의 경우 승용차 하루평균 교통량이 전년 대비 7.1% 감소했지만, 버스는 56.1%로 대폭 늘었다.

지역별로 교통량을 보면 제주도(-4.1%)와 경북(-0.7%)은 감소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1~3%대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강원도(3.6%)였다. 다음으로 충북(2.5%), 경기(2.2%), 충남(1.7%) 순이었다.

도로 종류별 교통량은 고속국도(2.2%)와 일반국도(0.7%)가 증가하고 국가지원 지방도(-4.0%)와 지방도(-3.7%)는 감소했다.

지역 간 주요 간선도로의 기능을 갖는 고속·일반국도의 하루평균 교통량은 2021년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방도는 코로나19 이전 교통량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구간별 교통량은 고속국도 5곳 중 수도권 제1순환 '하남~퇴계원' 구간이 21만 6198대, 일반국도 5곳 중 77호선 '서울시~장항나들목(IC)' 구간이 19만 3062대로 각각 가장 많았다.

고속국도 중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곳은 경부고속국도 '동탄~신갈' 구간으로 2021년(19만 2268대)보다 9.5% 늘었다. 2021년에 하루평균 최다 교통량을 보였던 경부고속국도 '신갈~판교' 구간은 2.3% 감소하며 5위를 기록했다.

5곳의 일반국도 중에선 3호선 '광주시~성남시' 구간(1.4%)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통량이 감소했다. 가장 큰 하락을 보인 곳은 39호선 '사사동~성포동' 구간으로, 2021년 12만 6810대에서 10.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