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종식" 발언 이후 늘다 20일 이후 급감화물차 통행량·출구방향 교통량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하늘길도 막혀… 대한항공·제주항공 등 잠정 운항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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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식' 발언이후 증가하던 교통량이 확진자 대량 발생이후 다시 줄어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대구를 드나드는 인근 4개 나들목(IC)의 하루 교통량이 1주일전인 16일과 비교해 47% 줄었다. 16일 교통량은 8만8424대였지만 1주일뒤인 23일 교통량은 4만7003대로 떨어졌다.
입구 방향을 기준으로 북대구IC 교통량은 1만2676대로 1주일전(2만5618대)보다 50.5% 감소했다. 서대구IC 교통량은 1만6695대로 전주(前週·3만1024대)보다 46.2% 줄었다. 남대구IC와 칠곡IC도 1만2510대와 5122대로 전주와 비교해 43.8%와 46.2% 각각 감소했다.
확진자가 51명에서 104명으로 급증했던 20일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커진다. 20일 10만4010대에서 23일 4만7003대로 나흘 새 54.8%나 급감했다. 평소 교통량이 가장 많은 서대구IC의 경우 20일 3만4987대에서 23일 1만6695대로 52.3% 줄었다.
화물차도 교통량이 줄었다. 다만 교통량의 90% 이상을 유지하며 차지하는 비중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23일 현재 북대구IC의 화물차 교통량은 1만1999대로 전주(2만4800대)보다 5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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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 변화 추이를 보면 뚜렷한 변곡점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계와 만나 '종식'을 언급한 이후 늘었다가 대구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감소했다.
입구 방향을 기준으로 지난 10일 교통량은 11만7473대로, 1주일 전인 3일(11만5197대)보다 2%(2276대) 증가했다. 11일도 2%(2464대) 늘었다. 12일 들어 10만4289대로 전주(11만610대)인 5일보다 6%(6321대) 줄었던 교통량은 13일 5%(5387대) 증가한 이후 14일 5%(5462대), 15일 8%(9189대), 16일 2%(1856대)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13일은 문 대통령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경제단체장과 만나 "코로나19는 머잖아 종식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날이다.
늘어나던 교통량은 20일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20일 전주 대비 마이너스(-) 11%(1만2256대), 21일 -17%(2만412대), 22일 -38%(4만5028대), 23일 -47%(4만1421대)를 보였다. 20일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4명을 기록하며 전날(51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날이다. 이후 누적 확진자 수는 21일 156명, 22일 433명, 23일 602명으로 증가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시기다. 평소 교통량은 서대구IC > 북대구IC > 남대구IC > 칠곡IC 순으로 많았지만, 교통량 감소율은 북대구IC > 칠곡IC >서대구IC > 남대구IC 순이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 전국의 2월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평균 356만6000대로, 1월보다 9.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 줄었다. 주말에 9.6%, 평일 1.7%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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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구의 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면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을 피할 수 없다며 비장한 각오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에서 확진환자의 발생 규모가 커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전국적인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구에서 4주 안에 상황을 안정화하기 위해 앞으로 2주간 대구에서 감기 증상을 보이는 시민 2만8000명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