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소유회사에 회삿돈 수십억 대여 후 회수 못해검찰 측 "채권을 안전히 회수할 의무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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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소유 회사에 제너시스BBQ 자금 수십억을 대여해주고 이를 회수하지 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로 재판에 넘겨진 윤홍근(66) 제너시스BBQ 회장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이유진 유재경 부장판사)는 27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윤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윤 회장은 지난 2013년 6월 본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지엔에스하이넷에 제너시스BBQ 자금 43억원을 대여하게 하고 충분한 회수조치를 취하지 않아 제너시스BBQ에 재산상 손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제너시스BBQ는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지주회사다. BBQ·닭익는마을·참숯바베큐·치킨대학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엔에스하이넷은 제너시스의 계열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후 자본잠식 등 이유로 매각된 상태다.검찰 측은 이날 "피고인은 제너시스BBQ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회사를 위해 채권을 안전히 회수할 업무상 의무가 있음에도 이러한 부분을 위배했다"고 밝혔다.윤 회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며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사건은 치킨업계 경쟁사인 BHC가 지난 2021년 4월 윤 회장을 배임 혐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해 7월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BHC가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냈고 검찰은 지난 1월 윤 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이날 검은 정장을 입고 법정에 나온 윤 회장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윤 회장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6월 8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