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미국행 비행서 한식 기내식 선봬비즈니스석 메뉴 3개월마다 변경디저트로 하겐다즈, 스타벅스 커피 제공도
  • ▲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대표가 한식 기내식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델타항공
    ▲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대표가 한식 기내식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델타항공
    미국 1위 항공사 델타항공이 한국인 승객들의 입맛에 맞는 한식 기내식을 선보이며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고 있는 한식 세계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델타항공은 지난 27일 인천에 위치한 델타항공 기내식 제조업체에서 안심 비빔밥, 매콤한 새우, 한우 불고기 버거 등 한식 기내식 시식회를 열었다.

    델타항공이 선보인 한식 메뉴들은 지난 3월부터 한국발 미국행 비행에서 맛볼 수 있는 식사들이다. 

    회사는 비행 중 스낵을 비롯해 도착 전 제공되는 두 번의 식사에 양식 외에 한식 메뉴를 선보여 한국인 승객들의 선택을 폭을 넓혔다. 

    이날 기자는 탑승 전 사전 주문 가능한 퓨전 한식 ‘매콤 새우’를 기내식으로 골랐다. 비교적 흔한 기내식 메뉴인 비빔밥보다는 델타항공에서만 맛볼 수 있는 퓨전 한식이 궁금했다.

    식사를 하기 앞서 혹시 입맛에 짜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늘 위는 지상보다 기압이 높아 미각이 둔해지기 때문에 기내식은 통상 염도를 20%가량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 ▲ 사전 주문 메뉴인 퓨전한식 '매콤 새우'. ⓒ델타항공
    ▲ 사전 주문 메뉴인 퓨전한식 '매콤 새우'. ⓒ델타항공
    메뉴는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진 새우와 트러플 매쉬드 포테이토, 구운 표고버섯, 시금치무침, 구운 견과류, 샐러드가 곁들여져 나왔다. 실제로 맛보니 짠맛도 튀지 않고 적절하게 느껴졌다.

    델타항공은 비즈니스석에 제공되는 기내식 메뉴를 3개월 주기로 변경한다. 계절마다 제철 식재료를 국내에서 조달해 가장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코노미석의 경우 6개월 주기로 바뀐다. 

    인기 메뉴인 안심 비빔밥은 호주산 소고기와 국산 쌀, 제철 채소로 만들어졌는데, 밥의 겉면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나무 잎으로 감싸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정갈한 맛과 함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플레이팅이었다.

    디저트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제공된다. 승객 개인의 취향에 맞게 토핑은 과일부터 초콜릿 소스, 크림 등 선택 가능했다. 

    델타항공에서 기내식으로 나오는 커피는 모두 스타벅스로 커피로 제공된다. 지난해 스타벅스와 델타항공이 파트너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미국에서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구매하면 델타항공 마일리지로 적립되기 때문에 현지에서 반응이 좋다고 한다. 

    김성수 델타항공 한국 대표는 “고객 분들의 여행이나 출장을 가실 때 당사를 통해 비행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식 기내식은 한국인 승객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 외국인들이 한국 도착 전 가장 처음 만나는 한식인 만큼 맛과 품질에 대한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