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인수한 로봇전문회사…대표모델 '스팟·아틀라스·스트레치'동작시연 참관 및 로봇산업 최신동향 인지…발전방안 의견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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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현지 로봇개발 거점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로봇 전문회사로 자율주행·인지·제어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장관은 회사 대표모델 '스팟(Spot)', '아틀라스(Atlas)', '스트레치(Stretch)' 주요특징과 적용기술에 대한 소개를 듣고 로봇들의 다양한 동작시연을 참관했다.

    스팟은 4족보행 로봇으로 비전센서뿐만 아니라 음향과 온도감지 장치 등을 탑재해 산업현장을 비롯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환경에서도 탐사임무 수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영하 20도 추위, 영상 45도 고온에서도 작동하고 방수와 방진 능력을 갖췄다. 98cm 길이 스팟 암(Spot Arm)을 장착하면 물건을 잡고, 들고, 옮길 수 있으며 밸브나 손잡이, 레버도 조작 가능하다.

    아틀라스는 인간신체와 비슷한 모습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총 28개 유압동력 관절을 이용해 사람과 흡사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고, 복잡한 지형에서도 인지센서를 활용해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스트레치는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 협동물류 로봇이다. 최고무게가 50파운드(약 23㎏)에 달하는 상자를 시간당 600개씩 나를 수 있다. 하부에는 자율이동 로봇 AMR(Autonomous Mobile Robots)이 장착돼 있어 최적의 위치로 이동하며 작업한다.

    이 장관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현대차그룹 관계자들로부터 로봇산업의 글로벌 최신동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국내 산업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로봇산업을 미래핵심 국가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제적 규제혁신을 추진함으로써 관련분야 신사업 창출을 촉진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앞서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이와 관련한 해외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독자적인 로보틱스랩 운영을 통해 제품화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는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을 선보였다. 로봇기술을 융합해 미래차·AAM·스마트 팩토리 등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안전·의료 등 공공영역에서도 사회적 역할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 장관은 "한미간 첨단로봇 기술협력 우수사례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로봇기업 경쟁력 강화와 시장창출, 글로벌거점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다양한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