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교역 증가세… 경기침체에도 작년 70억불 최대이창양 산업부 장관, 방한 헝가리 국회의장 면담
  •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라슬로 쾨비르(Laszlo Kover) 헝가리 국회의장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라슬로 쾨비르(Laszlo Kover) 헝가리 국회의장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라슬로 쾨비르(László Kövér) 헝가리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간 무역 실적이 올해 1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이 장관은 공식 방한한 라슬로 의장과 면담하고 양국 간 산업·통상 협력 강화 방안과 유럽연합(EU) 경제입법 등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지난 2021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지향적 산업 협력이 확대되는 등 양국 관계가 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양국 간 교역은 지속 증가해 지난해에 사상 최대인 7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100억 달러 규모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국의 무역은 2020년 36억 달러에서 2021년 48억 달러, 2022년 70억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무역 규모는 24억 달러에 달한다. 화학원료와 기계, 배터리, 평판 디스플레이 등이 대(對)헝가리 주요 수출 품목이다.

    이 장관은 EU 역외보조금 규정, 배터리 법안 등 EU 경제입법과 관련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우려사항도 전달했다. 이 장관은 "전기차 배터리와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270여 개 기업이 진출해 2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우리 기업의 원활한 현지경영을 위한 헝가리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헝가리의 원전 비중 확대 계획을 언급하며 양국 간 협력을 기대했다. 그는 "(헝가리가)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이는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한국이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을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슬로 의장은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과 산업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헝가리 국회 차원에서 양국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