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영업익 47억… 올 '흑자전환' 청신호글로벌 공급망관리 역량 강화 기반 수익성 개선 노력작년 신규 수주 3조 등 전략고객 중심 수주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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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적자를 이어갔던 전장사업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업구조 개선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 1분기 전장부품사업에서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의 전장사업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적자가 이어지면서 실적 부담을 안겨왔다. 올해는 1분기부터 흑자를 달성하며 연간 흑자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지난 2021년에도 1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영업이익 규모도 10억원에 불과했다. 올해는 2년 전보다 매출도 21.6% 증가한 3817억원에 달했다. 그간 전장사업 수익성 악화로 지목됐던 저가 수주가 일정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취임 후부터 수주 건전성 제고를 강조해 오고 있다. LG이노텍 측은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과 수주활동 전개 및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이노텍은 전장부품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및 수주 프로젝트 수익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규수주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3조원을 기록했으며, 수주잔고도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9조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애플의 부진으로 광학솔루션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장사업의 반등은 고무적이다.

    LG이노텍은 애플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이폰14 시리즈의 수요 약세가 이어지면서 전사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LG이노텍의 올 1분기 광학솔루션부문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3% 감소했다. 이에 전사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1453억원에 그쳤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전압 파워 플랫폼 선행 확보 및 고객 공동개발 확대로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략고객 내 경쟁 지위를 강화하고 신규 메이저 고객 진입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