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 바·일반 음식점서 무제한 프로모션 전개일반 소비자 접점 확대 위한 마케팅 전략 풀이골든블루, 하이볼용 B2B 위스키 올해 1~4월 363% ↑
  • ▲ ⓒ골든블루
    ▲ ⓒ골든블루
    골든블루가 하이볼을 앞세워 유흥시장 카테고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그 형태의 하이볼 원액 납품과 하이볼 추출기기를 통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연타발 시청점과 협업을 통해 하이볼 무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주말 및 공휴일에 관련 세트메뉴를 주문 시 골든블루 오리지널 하이볼을 7000원, 얼그레이·레몬 하이볼은 8000원에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울산 머큐어 엠버서더 호텔과 함께 라운지 바에서 3만5000원에 골든블루 무제한 하이볼 프로모션도 진행하기도 했다.

    골든블루가 유흥 채널에서 하이볼을 앞세운 프로모션에 속도를 내는 것은 입문자를 포함해 위스키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위스키류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2% 증가한 8443톤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다.

    특히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의 경우 식사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얼음을 타는 온더락 방식이나, 그대로 마시는 스트레이트 등 높은 위스키 도수가 부담스러운 일반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엔데믹으로 인해 유흥시장에서 위스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소주와 맥주에 밀려 위스키를 접하기 어려운 일반 음식점에서의 마케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서 골든블루는 지난 2020년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을 선보이며 ‘한국형 하이볼’을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마케팅은 점진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골든블루가 업체에 납품하는 골든 하이볼 케그(5L)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295% 증가했다. 특히 올해 편의점 등지에서 하이볼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대되자, 1~4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올랐다.

    골든블루의 매장용 하이볼 추출기 ‘하이볼 마스터’ 설치 매장 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1~4월 기준 하이볼 마스터를 설치한 매장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하이볼 마스터 기기는 위스키 원액과 탄산수가 자동으로 혼합돼 레버를 당기면 완성된 하이볼을 추출할 수 있는 기기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성, 차별화를 강조하는 MZ세대의 특징이 하이볼과 잘 맞아떨어지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이볼의 인기로 위스키 수입량 또한 꾸준히 늘고 있어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