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R협회 PR 피플 토크(People Talk), '인플루언서 시대, PR을 생각한다' 주제로 대담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뉴미디어그룹 김수민 프로, 에이엠피알(amPR) 김희연 대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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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과 신뢰, 팬덤과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가 된 인플루언서는 앞으로도 그 영향력을 지속하며 세분화, 파편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아가 생성형 AI(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에 의해 새로운 형태의 인플루언서와 플랫폼도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소셜미디어(SNS)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영향력자)는 PR에서 어떻게 정의되고 활용되고 있을까.한국PR협회는 지난 19일 오후 한국광고아카데미교육장에서 PR 피플 토크(People Talk) 시즌2 첫번째 행사를 열고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뉴미디어그룹의 김수민 프로와 PR회사 에이엠피알(amPR) 김희연 대표와 함께 인플루언서 시대의 PR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대담을 펼쳤다.김수민 프로는 "우리 모두는 각자의 취향 멀티버스가 존재하고, 자신이 얻고 싶은 취향에 관한 정보를 주는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만나고 있다"며 "내가 원하는 것과 만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인플루언서를 찾는 것이 하나의 과정이 됐다"고 운을 뗐다.김희연 대표는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가 인플루언서에게 느끼는 친밀감은 연예인에 비해 약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언서는 이제 지인이나 가족, 연예인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가 된 것"이라며 "인플루언서는 한국어로 '영향력자'로 불리며, 콘텐츠 생산 측면에서는 '크리에이터', 특정 영역의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는 'KOL(키 오피니언 리더)'로 불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김수민 프로와 김희연 대표는 먼저, 고유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영향력을 미치는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을 소개했다. 주요 인플루언서로는 오사카 여행과 오사카 맛집에 관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오사카에사는사람들TV', 교양 유튜브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 IT 전문 유튜버 'ItSub잇섭', 요리 및 생활 꿀팁 유튜버 '집나간아들', 반려견의 생활을 보여주는 유튜버 '루퐁이네' 등이 꼽혔다.인플루언서는 크게 팔로워 수를 기준으로 구분된다. 수십만명에서 수천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메가 인플루언서', 수만에서 수십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확보한 '매크로 인플루언서', 1000명 이상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팔로워를 보유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수십에서 수백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나노 인플루언서' 등 크게 4개 인플루언서로 나뉜다.그렇다면 PR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인플루언서의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이 소비자의 제품 구매 결정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 때문이다.김수민 프로는 "고객의 제품 구매 여정(CDJ)을 간략히 보면, 제품에 대해 인지하고 친밀감을 느끼고 제품 구매를 고려하게 되며 구매 후 만족했을 때 충성도가 생기게 된다"며 "인플루언서가 CDJ에서 필요한 정보와 해설, 안내, 튜토리어을 제공할 경우 그 흐름은 더욱 가속화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인플루언서와 소비자 사이에 신뢰와 팬덤이 형성되고 상호작용이 계속될수록 인플루언서가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강화된다"고 강조했다.김희연 대표는 "인플루언서는 전문성과 신뢰성, 매력성, 권력성, 정보전달성을 두루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전문성은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지식이나 능력, 경험과 기술, 신뢰성은 어떤 지식이나 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편견 없이 정보 제공, 매력성은 유사성, 친밀감, 호감성, 타인과 소통하는 매너와 말솜씨, 대화, 기술, 개성, 라이프스타일 등 사회적 매력, 권력성은 일종의 권위로 사회적 지위, 수입, 생활수준, 자격수준, 가치, 존경, 명예 등이 비교 우위일 때 설득력 있어지는 현상, 정보전달성은 '전달 능력'과 '스토리텔링'을 묶어놓은 특성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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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플루언서 시장은 2021년 기준 7조원을 넘어섰으며 조만간 디지털 광고 시장(7조5000억원)까지 넘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7000억원에서 2020년 21조6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2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수민 프로는 이를 '인플루언서 과잉 시대'라고 일컫으며, 구글 바드(Bard)를 활용해 얻은 '인플루언서 시대, PR 담당자가 유의해야 할 시사점 3가지'를 공유했다.첫째, 타깃 오디언스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선택해야 한다.둘째,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조건을 명확히 해야한다.셋째,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성과를 측정해야 한다.김희연 대표는 "PR 측면에서 인플루언서의 선한 영향력을 활용하는 것도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쯔양의 연탄봉사, 쓰레기왕국의 제로웨이스트 일상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마지막으로 김수민 프로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지속되면서 인플루언서의 종류와 영역이 더욱 세분화되고 파편화 될 것이다. 신뢰도, 준법과 더불어 시의성에 맞는 인플루언서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버추얼 휴먼과 같은 기술 발전에 의한 새로운 형태의 인플루언서와 새로운 플랫폼도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인플루언서 시대의 미래를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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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프로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뉴미디어그룹에서 플랫폼전략 파트장을 맡고 있다. 지난 199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그룹 홍보사이트 삼성닷컴 론칭, 영삼성 기획, 사내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삼성전자 라이브와 기업 온라인홍보 플랫폼인 기업블로그 오픈, 뉴스룸 운영과 글로벌 확산, 소셜미디어 채널인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 활성화 등 삼성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해왔다.김희연 대표는 홍보대행사 amPR 대표이자, 콘텐츠 제작회사 에이엠스토리(amStory)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정책브랜드자문위원회 위원, (사)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 대외협력이사, 한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한국PR협회는 PR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PR적 관점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PR 피플 토크를 2021년 6월부터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