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뿐 아니라 지역 경제계까지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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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참여기업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K·현대차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계까지 동참하며 사회적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대한상공회의소는 ERT 참여 기업이 1년 전 출범 당시 76개에서 현재 756개로 약 10배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대한상의는 지난해 5월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출범했다.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실천 명제를 ▲혁신·성장 ▲윤리경영 ▲조직문화 ▲친환경 경영 ▲지역사회 발전 등으로 설정했다.특히 지역 경제계까지 참여가 확대되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지역 경제계 중심으로 20여차례의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이 개최됐으며 이를 통해 전국 상공회의소의 절반 가까운 33개의 지역상의가 활동에 동참했다.각 지역상의에서는 오름 클린 데이(제주), 제로 플라스틱 Year(창원), 지역문화예술인 후원(대구) 등 자체적인 실천아이템인 지역챌린지를 정해 지역의 기업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ERT의 실천활동 과정도 실질적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ERT 멤버들의 동시참여에 초점을 맞춘 ‘지역 살리고, 환경살리고’ 같은 공동실천 아이템에서 올해는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등으로 진화했다.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이나 학교 밖 청소년, 일탈 예방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자립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대한상의는 향후에도 문화예술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지역경제계 활동을 홍보한다는 구상이다.대한상의는 기업의 실천활동을 진단하고 실천성과를 국민들에게 쉽게 알리기 위해 성과측정 체계를 마련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신기업가정신 체계를 갖추기 위해 국제 협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최근 미국 경제계 대표단체인 BRT(Business Round Table)의 고위층과 만남을 통해 신기업가정신과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발전에 대해 양 기관간 협력방안에 논의했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 1년은 신기업가정신 개념을 알리고, 실천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과정이었다”며 “향후 ERT 활동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대한상의가 ERT 멤버 16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들은 신기업가정신 실천 명제 중 친환경 경영(80%)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혁신·성장(73.3%)과 윤리경영(66.7%) 순으로 조사됐다. 중견·중소기업은 혁신·성장(74.4%)에 우선순위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