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초 완판 ‘푸빌라’ NFT 후속으로 ‘패셔니스타 푸빌라’ 기존 ‘푸빌라’ NFT에 적용해 새로운 특수효과 무작위 적용수익 악화 겪는 ‘푸빌라’ NFT 거래 활성화 될지에 눈길
  • ▲ '수정구슬' 1/1등급이 적용된 '푸빌라' NFT. 1/1등급은 2222개 중 12개 뿐이다.ⓒ신세계
    ▲ '수정구슬' 1/1등급이 적용된 '푸빌라' NFT. 1/1등급은 2222개 중 12개 뿐이다.ⓒ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흥행 신화를 써내려갔던 ‘푸발라’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의 후속 NFT 발행에 나선다. ‘푸빌라’ NFT 발행 1주년을 맞아 기존 ‘푸빌라’ NFT 홀더(보유자)를 대상으로 신규 NFT ‘수정구슬’을 발행하는 ‘패셔니스타 푸빌라’를 추진하는 것. 

    신세계가 최근 적자로 위기를 겪던 ‘푸빌라’ NFT의 혜택을 축소 조정했던 만큼 이번 두 번째 NFT가 기존의 완판 신화를 이어갈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6월 21일 ‘푸빌라’ NFT 발행 1주년을 맞아 신규 NFT ‘수정구슬’을 선보일 예정이다. 발행은 총 2222개로 화이트리스트(우대권) 대상에 따라 최저 6만원에서 12만원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수정구슬’ NFT는 단독 이미지가 아닌 지난해 발행됐던 ‘푸빌라’ NFT에 적용되는 일종의 NFT 아이템이다. 에픽 등급의 ‘푸빌라’ NFT에 ‘수정구슬’을 적용하면 기존 ‘푸빌라’는 사라지고 새로운 특수효과가 반영된 ‘패셔니스타 푸빌라’ NFT가 생성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바뀌는 12개의 1/1등급을 비롯해 특수효과 별로 티어1 등급 100개, 티어2 등급 500개, 티어3 등급 1610개 등의 ‘수정구슬’ 랜덤으로 발행된다. 이번 ‘수정구슬’ NFT는 지난해 발행된 ‘푸빌라 NFT’와 달리 별도의 혜택은 제공되지 않는다. 오로지 희소성을 통한 NFT의 가치 상승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푸빌라’ NFT에 적용되는 것으로 별도의 혜택은 없지만 NFT 거래 활성화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런 형태의 NFT 발행은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 NFT로 유명한 유가랩스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랩스는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의 세계관을 확장해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에 적용되는 ‘물약(Mutant Serum)’ NFT를 발행하기도 했다. ‘물약’은 ‘수정구슬’과 마찬가지로 기존 ‘지루한 원숭이’ NFT에 적용돼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는 NFT다.

    신세계가 이런 형태의 NFT 발행에 나서는 것은 ‘푸빌라’ NFT의 거래를 끌어올려야하는 필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푸빌라’ NFT는 지난해 6월 발행 직후 1초만에 완판되는 흥행을 기록했지만 이후 NFT 시장의 침체로 인해 2차 거래가 급격히 감소했다. 여기에는 ‘푸빌라’ NFT가 등급별로 신세계의 할인 및 식사권, 무료주차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는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신세계에 있어 적잖은 부담이 됐다. 신세계는 ‘푸빌라’ NFT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2차 거래 수수료를 통해 운영비를 충당할 것을 전제했는데, 막상 거래가 부진해 1년도 되지 않아 수억원의 적자가 누적됐다. 결국 신세계는 ‘푸빌라’ NFT의 혜택을 축소하는 방식의 조정에 나섰고 이는 ‘푸빌라’ NFT 보유자(홀더)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결과적으로 일부 혜택 축소는 철회되거나 그 폭이 조정됐을 정도. 

    신세계가 ‘수정구슬’ NFT를 발행하면서 별도 혜택 대신 기존 ‘푸빌라 NFT’를 활용하게한 것도 NFT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푸빌라’ NFT가 거래될 때마다 7.5%의 수수료를 로열티로 챙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수정구슬’ NFT가 지난해 ‘푸빌라’ NFT만큼의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수정구슬’의 흥행은 향후 신세계가 추진하는 NFT 사업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