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다섯 번째 '무신사 스튜디오' 오픈노후 건물 리모델링해 신진 브랜드 위한 공간 마련당장의 수익보다 동반성장·상생에 기여
  •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무신사
    ▲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무신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패션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신당점)이 오픈 약 한 달을 맞았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이곳은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 패션 크리에이터 등 창작자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25일 오전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을 찾았다. 무신사가 신당동을 택한 이유는 국내 패션 산업 거점 지역 중 하나 부자재, 라벨 생산부터 의류 도매 사업 등 의류 제작 사업자의 업무 공간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신당동은 중소 의류 부자재 업체부터 미싱, 패턴, 생산 공장 등이 밀집된 지역으로 기획부터 생산까지 연계된 클러스터로서 국내 패션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면서 "신당동이 활성화되는 것이 곧 ‘K-패션’의 미래 경쟁력과 연결된다는 신념을 갖고 국내 패션 생태계를 유지·발전하기 위한 최적의 입지로 이곳을 점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은 90%가 패션 종사자다. 무신사 관계자는 "오픈 한 달을 맞은 현재 입주율은 70% 후반"이라고 설명했다.
  • 지하 1층 대형 라운지ⓒ무신사
    ▲ 지하 1층 대형 라운지ⓒ무신사
    무신사 스튜디오 5호점은 6층 규모의 건물로 총면적은 약 990평이다. 업무 공간은 3인실부터 28인실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층 단위로 임대하는 경우 입주사당 최대 160여 명까지 수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튜디오 신당이 자리 잡은 공간은 노후 건물로 90년이 넘었다"라면서 "예전에 목욕탕, 생산 공장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건물 리모델링과 새 집기 배치 등으로 상당한 재원이 투입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층별로 살펴보면 지하 2층은 상품 촬영이 잦은 입주사를 위한 시설로 갖췄다. 이곳은 지하 2층에는 상품 상세컷과 샘플 사진, 화보 등 다양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포토 스튜디오가 갖춰져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다른 스튜디오와 달리 신당점의 경우 초록색 배경 앞에서 촬영한 영상에 컴퓨터그래픽(CG)으로 배경을 입히는 크로마키(Chroma-key) 촬영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지하 1층에는 입주 기업 구성원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라운지가 구비돼 있다. 이곳에서는 개별적인 휴식과 더불어 무신사 스튜디오 전체가 참가하는 네트워킹 파티, 입주사 대상 초청 교육 및 강연 등의 이벤트도 열린다.

    2층에서부터 5층까지는 오피스·오픈 라운지·워크룸·미팅룸이 있는 사무 공간이다. 각 층에는 커피머신, 냉장고 등이 있는 오픈라운지가 마련돼 업무 중 편안한 휴식을 지원한다.

    6층은 입주 기업 구성원들을 위한 휴게 공간이자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루프탑 테라스가 갖춰져 있다. 실내 공간에는 50평 규모로 자연 채광 촬영이 가능한 포토 스튜디오도 있었다.
  • 2~5층의 사무공간ⓒ무신사
    ▲ 2~5층의 사무공간ⓒ무신사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더 좋은 환경에 머무를 수 있도록 최적화된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패션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무신사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동대문에 첫 번째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었으며, 2022년에 한남(2월), 성수(5월)에 각각 2·3호점을 오픈했다. 올해는 지난 1월 한남1호점 맞은편에 한남2호점을 선보였다.

    그만큼 브랜드 성장을 위한 것으로 수익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곳의 임대료는 책상당 55만원 수준으로 테헤란로 등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보다는 저렴하다.

    무신사 관계자는 "단순히 향후 수익 극대화를 위한 투자의 개념이 아닌, 한국 패션 생태계의 활성화와 더불어 신진 브랜드 및 영세한 중소 패션 유관업체 간의 상생을 도모하려는 사명감과 철학을 바탕에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6층에 위치한 50평 규모 포토 스튜디오ⓒ무신사
    ▲ 6층에 위치한 50평 규모 포토 스튜디오ⓒ무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