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반려동물 사업 진출 이후 성장세1분기 '펫' 카테고리 매출 전년비 34% 증가자사 강점 살린 '장 유산균' 라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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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반려동물 사업 브랜드 '잇츠온 펫츠'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30일 hy에 따르면 지난달 반려동물 유산균 제품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을 출시했다. 왈은 관절과 장 건강을 위한 '저지방 락토프레 펫밀크'로 현재 프레딧에서 판매 중이다. 왈은 자사 대표 유산균 음료인 '프로젝트 윌'의 제품명에서 착한한 것으로 윌과 동일한 패키지를 적용해 재미를 더했다.
hy는 2020년 반려동물 브랜드 '잇츠온 펫츠'를 선보인 이후 유산균 기술 노하우를 접목한 '펫쿠르트' 제품 라인을 강화해왔다.
펫쿠르트 역시 '야쿠르트'에서 변형한 것으로 '펫쿠르트 수제간식', '펫쿠르트 덴탈스틱', '펫쿠르트 스낵볼' 등 유산균 기술을 내세운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현재 펫쿠르트 라인은 '수제간식&영양트릿', '프로바이오틱스 간식&보조제', '장난감' 등 총 20여개 제품을 판매 중이다.
hy 관계자는 "반려동물 1500만 시대에 맞춰 hy 연구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려인 맞춤형 상품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hy가 펫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하는 데는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hy에 따르면 1분기 자사몰 프레딧 내 펫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잇츠온 펫츠 전체 매출은 2020년 출시 당시 1억2326만원에서 지난해 3억5580만원으로 189%나 뛰었다.국내 펫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펫푸드 사업 강화 이유로 꼽힌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원 규모를 넘어선 이후 2019년 1조2287억원 2020년 1조3760억원, 2021년 1조5335억원, 2022년 1조6899억원까지 성장했다. 5년 사이 71% 성장한 수치로 업계는 올해 펫푸드만 2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펫푸드를 포함한 전체 펫케어 시장으로 추산하면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성장세에 일찌감치 펫푸드 시장에 진출한 식품업체들도 조금씩 수익성을 높여가는 분위기다. 반려동물 사업 선두주자로 꼽히는 하림펫푸드는 2021년 영업이익 기록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매출 366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도 자회사 라이프앤진을 통해 펫푸드 브랜드 '지니펫'을 운영 중이며, 제네시스BBQ는 지난해 말 펫푸드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고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대상도 이달 초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닥터뉴토' 상표권을 출원하고 다음달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매해 늘고 있어 국내 펫 시장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2010년대 초기만 하더라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기업의 반려동물 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지만 지금은 국내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올라간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