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방문없이 15분만에대출이동 '자동상환'이 핵심신용대출 먼저… 주담대는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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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1일부터 개시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의 핵심은 대출이동시스템에 의한 '자동 상환'에 있다.

    대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는 현재도 여러 플랫폼에서 제공 중이다. 하지만 보다 나은 조건으로 대출을 갈아탈 때 기존에는 해지와 신규 계약을 위해 2개 회사 영업점을 각각 이용해야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소 2영업일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신규 서비스는 앱에서 신청만 하면 대출이동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기존 대출금이 상환된다. 영업점 방문 없이 약 15분 만에 대출 갈아타기가 내 손 안에서 끝나는 것이다.

    ◆대출비교 플랫폼 vs 금융회사 앱 =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에는 대출비교 플랫폼 앱과 주요 금융회사 앱이 있다.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토스, 핀다 외에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 해당된다.

    개별 금융회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 가입 없이도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할 수 있고, 이후 해당 금융회사의 대출로 곧바로 갈아타는 것을 지원한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등 35개 회사 앱이 해당된다.

    갈아탈 금융사를 미리 정하지 않았을 경우 대출비교 플랫폼 앱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갈아탈 금융사를 미리 정했을 경우에는 해당 금융회사 앱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마이데이터 가입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절차가 더 간단하다.

    ◆일단 신용대출부터…주택담보대출은 12월 = 이번 서비스는 시범운영 단계에 있기 때문에 제한적인 이용만 가능하다.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 이하의 기존 대출 중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과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만이 대상이다.

    다만 카드론 중 장기카드대출의 경우 현재 카드사별 플랫폼에서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 확인 여부가 달라 전면 적용은 오는 7월 1일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또 연체대출이나 법률분쟁, 압류 및 거래정지 상태의 대출 등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신용대출 외에 대다수 국민이 이용 중인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융당국은 연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주담대의 경우 대출금 규모가 크고 등기 등 온라인 앱에서만 진행되기 어려운 상품이기 때문에 추가 보완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대금리, 중도상환수수료 확인 가장 중요 =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내가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는 앱에서 소득, 직장, 자산 정보를 입력해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조건 조회를 통해 더 나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랫폼 앱의 첫 대출조회 결과에서는 여러 금융회사의 우대금리가 적용되지 않은 금리만 조회된다. 이후 특정 금융회사 대출을 선택하면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조건을 선택·해제하며 금리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금융회사 앱에서 대출조건을 반복 조회해도 신용점수에는 영향이 없다. 우대금리와 함께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비교하고 나면 대출을 갈아탔을 때 얼마나 더 유리한 지 파악이 가능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플랫폼에 참여하지 않는 금융회사의 경우 대출고객의 유출이 유입보다 많을 가능성이 크다"며 "플랫폼 간 경쟁 역시 확대돼 소비자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