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IA, '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 발표항암제 등 비급여 출시 27~30개월 걸려급여까지 평균 총 46개월 소요
  • ▲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글로벌 신약이 최초 출시된 후 1년 이내 국내 도입되는 비율은 5%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인 1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발간한 '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 가운데 평균 신약 도입률(비급여 출시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 78%로 1위였고, 이어 독일 44%, 영국 38% 순이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의 약 2배에 가까운 32%로 조사됐다.

    즉, 전 세계에서 개발되는 신약이 100개라면 OECD국가에서는 1년 이내에 평균 18개, 일본에는 32개의 신약이 환자들에게 선택권이 있다. 반면 국내 환자는 비급여 조건에서도 5개의 신약 정도밖에 쓸 수 없다는 의미다. 

    질환별 조사에서도 항암제 및 희귀질환 신약의 경우 글로벌 출시 후 한국에 비급여로 출시되기까지 약 27~30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이 평균 12~15개월, 일본이 18-~21개월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더 소요되는 셈이다. 

    글로벌 신약 첫 출시 후 한국에서 급여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46개월로 나타났다. OECD 국가 평균은 45개월로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일본17개월, 프랑스34개월에 비해 한국은 10개월에서 길게는 2배 이상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국내 환자들이 보험급여를 통해 신약 혜택을 받는 데까지 글로벌 첫 출시 후 약 4년 가까이 걸린다는 것이다. 

    한국의 건강보험 급여 신약 비율은 22%로 OECD 국가 평균(29%)보다 아래를 밑돌았다. 이는 일본(48%)과 영국(48%)에 비해서도 절반에 그친다. 

    KRPIA는 "혁신 신약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국내 환자들도 글로벌 신약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빠르게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는 '미국 제약연구 및 제조사협회(PhRMA)'가 4월 발간한 보고서로 한국을 포함한 총 72개 국가를 지역별로 세분화 헤 국가별 신약 출시현황 및 건강보험 급여 실태를 조사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미국·유럽·일본 중 시판허가를 승인받은 총 460개의 신약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