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4일 중견 기업인으로 경제사절단 포함라면 시장 규모 세계 3위… 1인당 소비량 1위지난 1969년부터 베트남 수출… 작년 매출 42%↑
  • ▲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삼양식품
    ▲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삼양식품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현지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예정된 윤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중견 기업인으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김 부회장은 국내 식품업계 오너로는 유일하게 윤 대통령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이번 베트남 순방에는 민간주도로 구성한 205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는 윤 정부 출범후 최대 규모다. 김 부회장은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MOU 체결식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삼양식품의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05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계 라면 시장의 규모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1인당 라면 소비량 역시 2018년 53개, 2019년 55개, 2020년 72개, 2021년에는 87개를 달성하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라면 시장의 약 70%는 현지 업체로 외국 업체가 나머지 30%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에는 중국, 태국, 일본 등 국내외 다수의 라면 업체들이 진출해 있고 그 중 한국 라면은 55%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베트남의 젊은 소비자층이 여러 매체를 통해 K팝, K드라마 등을 접하면서 한국식 라면에 대한 인지도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 ▲ ⓒ삼양식품
    ▲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지난 1969년 1월 베트남에 수출했다. 2016년 유튜브를 통해 확산된 파이어 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로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 현지 사이공쿱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유통망을 확보해 물류시스템과 유통,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전역의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 등 온라인 채널에도 입점했다.

    인기 품목은 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짜로니 등이다. 베트남에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보다 42%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베트남의 강점은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로 내수시장의 잠재력과 시장 성장률이 높지만, 평균 연령 30세에 불과해 트렌드에 민감하고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경향이 있다"며 "현지에서 K두드 한류 등에 관심이 높아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만큼, 불닭브랜드와 더불어 현지 맞춤형 제품 등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