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증거금 1조4100억원 몰려수요예측 이어 일반 청약서도 올해 기록 경신
  • ▲ ⓒ시큐센
    ▲ ⓒ시큐센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하는 디지털 보안 전문기업 시큐센이 20일과 2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193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앞서 모니터랩의 청약 경쟁률 1785대 1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에 약 17만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4100억원이 모였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1.4주다.

    코넥스 상장사인 회사의 주가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11%(340원) 오른 6990원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일반청약 참여 유인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서도 올해 상장한 기업 중 가장 높은 18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일반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2000원~2400원) 상단보다 25% 높은 3000원에 결정했다. 공모 규모는 58억원으로 당초 IPO를 통해 확충하려던 자금 47억원(상단 기준)보다 23.4% 증가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45억원이다. 당초 회사가 제시한 기업가치인 230억~276억원을 훌쩍 넘은 수준이다.

    시큐센은 IT기업 아이티센의 보안 자회사다. 보험사를 대상으로 생체인증과 전자서명 솔루션 등 바이오인증 및 디지털 금융·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오는 29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당일 가격 제한 폭이 바뀐 뒤 상장하는 첫 타자로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오는 26일 이후 신규 IPO 기업의 상장 당일 가격 제한 폭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60~400%로 바뀐다. 기존에는 공모가의 90~200% 내에서 시초가를 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상‧하한 30% 내에서 거래됐다.

    이에 따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손실률은 기존 최대 -37%에서 -40%로 커지고 수익률은 160%에서 300%로 확대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경된 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만큼 상장 첫날 급격한 주가 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