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중국·베트남 집중 공략CFO 시절 中 난징지점 개소 성과모바일뱅킹 전면개편… 디지털化 강조
  • ▲ 방성빈 부산은행장 ⓒBNK부산은행
    ▲ 방성빈 부산은행장 ⓒBNK부산은행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이 취임 후 첫 출장지로 중국을 택했다.

    방 행장은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칭다오와 난징을 찾아 칭다오 농상은행 및 난징은행과 잇따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국 난징은 방 행장에게는 특별한 도시다. 과거 빈대인 BNK회장의 부산은행장 시절, 최고재무책임자(CFO)에 해당하는 경영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당시 중국 난징 지점 개소 허가를 위해 반년 간 7번이나 현지를 찾아 끝끝내 성공한 일화는 행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부산은행의 수장으로 다시 찾은 중국에서 그가 일궈낸 성과도 풍부하다. 이번 협약으로 중국내 현지 전략적 파트너를 확대와 동시에 현지 사업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부적으로 지급결제, 무역금융, 자금시장 등 다양한 분야서 교류가 증폭될 전망이다. 중국 난징은행의 경우, 지난해 기준 총자산 385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초우량 상업은행이다. 

    중국 시장은 BNK금융의 해외 영업망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칭다오 영업점 개설을 시작으로 미얀마, 인도, 베트남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방 행장은 베트남 시장 강화에도 잰걸음이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현지 상업은행인 사이공-하노이 은행(SHB) 경영진과 부산은행 본점서 만나 종이없이 페이퍼리스 시스템과 디지털데스크 시연 등을 공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 행장의 이러한 행보는 '초일류 글로컬(글로벌+로컬) 은행'이라는 부산은행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각국의 금융시장을 이끌고 있는 우량 금융사와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창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은행의 디지털화에도 적극적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4월과 5월 각각 기업과 개인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서 모바일 고객경험을 개선해 부산·경남 지역 기반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영업기반을 꾸려나갈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방 행장은 BNK금융에서 빈 회장에 이어 '서열 2위'로 꼽힌다. BNK금융 전체 자산(160조원)의 54%를 차지하는 최대 계열사의 수장으로서 글로벌과 디지털을 양 축으로 삼아 BNK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