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장 현직 최홍영, 예경탁 부행장보 맞대결 BNK캐피탈, 강문성·김성주빈대인 회장 내정자 의중 크게 작용할 듯
  • ▲ 왼쪽 윗줄부터 강상길 부행장, 방성빈 전 전무, 최홍영 경남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 강문성 전무,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BNK금융
    ▲ 왼쪽 윗줄부터 강상길 부행장, 방성빈 전 전무, 최홍영 경남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 강문성 전무,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BNK금융
    BNK금융그룹 핵심 자회사인 부산은행의 최고경영자(CEO) 후보자에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과 방성빈 전 BNK금융지주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차기 경남은행장 자리를 두고 최홍영 경남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경쟁을 벌인다.

    BNK금융그룹은 22일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고경영자 2차 후보군을 각각 2인으로 압축했다. BNK캐피탈 대표 후보에는 강문성 금융지주 전무와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가 선정됐다.

    각 계열사는 이달 중으로 최종 CEO 후보 1인을 선발하는데 빈대인 BNK그룹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비중있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는 이날 서류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에 관한 프리젠테이션(PT) 평가를 진행했다. 

    부산은행 차기 행장 후보인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은 1964년생으로 부산상고와 동아대를 졸업했다. 1983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마케팅부장, 디지털금융본부 부행장보를 지낸 뒤 현재 부행장을 맡고 있다. 

    방성빈 전 BNK금융지주 전무는 브니엘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뒤 1989년에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경영기획본부 본부장, 부산은행 부행장보, BNK금융지주 전무를 지냈다. 

    방 전 전무는 지난해 퇴직했으나 지주의 추천권 행사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추천권은 사실상 빈 내정자가 지휘했다. 이를 두고 빈심이 방 전 전무에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으나 강 부행장 역시 마케팅 전문가로 실력 면에서 서로 견줘볼 만 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경남은행장 자리를 두고는 최홍영 은행장과 예경탁 부행장보가 격돌한다.

    최 행장은 1962년생으로 마산상고, 울산대를 졸업한 뒤 1989년 경남은행에 입행했다. 예경탁 부행장보는 1966년생으로 밀양고와 부산대를 각각 졸업했다.

    만약 최 행장이 선임될 경우, 2021년 취임한 데 이어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BNK캐피탈은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하며  강문성 BNK금융지주 전무와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간의 맞대결로 이어지게 됐다. 

    각 자회사 후보군이 당연직 후보군과 추천권을 사용한 후보가 교차되자 사실상 이번 인사가 빈대인 회장 내정자의 첫 인사라는 시각이 굳어지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조직 안정이 힘쓰고 있는 빈 내정자가 새 얼굴로 자회사 대표를 꾸릴 지, 변화를 최소화할 지 주목된다. 

    자회사 3곳 임추위는 다음주 중으로 이들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한 뒤 한 명의 CEO 후보자를 확정한다. 

    CEO 내정자는 내달 BNK금융 빈대인 회장 취임 이후인 오는 3월 중순께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