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 출범 식약처 생균치료제 의약품 개정안 행정예고
  • ▲ 한국바이오협회 로고 ⓒ한국바이오협회
    ▲ 한국바이오협회 로고 ⓒ한국바이오협회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관련 협회가 출범하는 것과 더불어 정부 규제도 예고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바이오산업 종합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에서 한국바이오협회 소속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가 출범한다. 초대 회장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과 생태계를 합친 용어다.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조 개의 미생물과 유전자를 의미한다. 이 중 유익한 종류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활용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7년 말까지 연평균 54.8% 성장해 14억6530만 달러(약 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개선하는 데 있어 새로운 방식을 제공한다”며 “염증성 장 질환에서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잠재적 응용 분야에서 치료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세레스테라퓨틱스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계 첫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허가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개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CJ바사는 올해 초 FDA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CJRB-101'의 임상 1·2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3월에는 영국·아일랜드 소재 제약사 '4D파마(4D Pharma)'로부터 고형암·소화기질환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아이바이옴은 최근 대장암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B-X01'의 국내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협업하는 사례도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섰다.

    시장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 규제도 생겨나는 모습이다. 식약처는 최근 생균치료제를 생물의약품에 추가하는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생균치료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처럼 살아있는 미생물을 유효 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