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 우크라 인프라부 차관 방한해 회동고속철·지하철 등 우크라 재건 사업 논의… 52주 신고가 기록한신평, 현대코퍼레이션 신용등급 'A'로 신규 부여
  • 현대코퍼레이션이 안정적 실적과 더불어 신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며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쉬쿠라코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이 남근호 현대코퍼레이션 영업부문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대표단들이 회사를 방문해 함께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건 사업인 고속철 사업 등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현대코퍼레이션이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 23일에는 장 초반 13%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24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6일 11시 40분 기준으로 2만2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후 우크라이나 고속철, 지하철 사업 등의 수주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2010년 현대로템과 함께 고속전동차 90량을 수주하는 등 현지 진출의 발판을 구축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해외 지사가 있고 지난 2010년 전동차 납품 이후 유지보수 작업을 계속해 왔다. 지난 10년간 비즈니스 파트너로 우크라이나와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강점이다. 현재 추가 수주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논의와 더불어 신용평가사에서도 기존 평가보다 상향한 신규 평가를 내려 호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코퍼레이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신규 평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현대코퍼레이션을 평가했던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등급 'A-'보다 한 단계 높게 봤다.

    한신평은 범현대 계열 기반의 양호한 사업 안정성과 최근 이익 창출 규모 확대 및 실질적인 재무 건전성을 신용등급 선정 배경으로 꼽았다.

    무역업에 집중된 사업구조에 따른 1% 내외의 영업이익률로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2021년 이후 주요 지역 영업환경 개선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8.5%와 76.6% 증가한 1조7706억원과 257억원을 나타냈다. 철강재 고수익시장 판매 증가, 승용부품 및 석유화학 부문의 신규 거래선 확보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한신평 측은 "범현대계열과의 오랜 거래관계를 바탕으로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표면적인 재무지표는 열악한 수준이지만 실질 재무부담은 지표 대비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