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4600만대 수준… 전년比 성장삼성, LG 감소 불구 하이센스, TCL 두자리 성장중국업체들, 출하량 확대 집중 TV 시장 점유율 확대나서
  • ▲ 자료사진. ⓒ삼성전자
    ▲ 자료사진. ⓒ삼성전자
    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역성장을 이어갔던 TV 시장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을 늘려가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4662만7000대로 전망된다. 전분기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업계 1위 삼성전자는 2분기 80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 전분기 대비 각각 13% 감소했다.

    지난 1분기 2위 자리를 내준 LG전자는 2분기 출하량이 499만대에 그치며 4위까지 밀려났다. 전년 동기 대비 6.7%, 전분기 대비 12.3% 줄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출하량 감소가 재고관리 때문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리면서 운영비,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저가를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하이센스는 2분기 출하량 725만대로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33.3%, 전분기 대비 21.2% 증가한 수치다. TCL도 전년 동기 대비 21.6%, 전분기 대비 19.7% 늘어난 620만대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의 쇼핑 대목인 '6·18 쇼핑 축제' 기간 중국 브랜드들의 TV 글로벌 판매량이 예상을 크게 뛰어 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저가 모델 출하에 주력하고 있는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TV 수요도 저가 모델에 치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정부 지원 아래 유통단 재고를 고려하지 않고 출하량을 늘려나가는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