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관련주, 100%~500% 이상 주가 상승올해 바이오 분야 IPO… 흥행 실패 및 주가하락파로스아이바이오, 의료AI 급등세에 맞춰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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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로스아이바이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바이오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가 IPO(기업 공개)에 도전한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료AI가 특징주로 떠오른 만큼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수혜를 입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에이아이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쳇GPT'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의료와 관련된 AI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 AI 관련주로는 최근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루닛을 비롯해 뷰노·딥노이드·제이엘케이 등이 있는데, 이들 기업은 모두 연초 대비 최소 약 100%에서 최대 500% 이상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의료AI 흐름에 맞춰, 그간 저조했던 바이오 분야 IPO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올해 바이오 기업 중 IPO에 도전한 기업은 바이오인프라·지아이이노베이션·에스바이오메딕스·큐라티스·프로테옴텍 등이다.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IPO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바이오 분야 IPO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떠올랐지만 여전히 혹한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큐라티스의 경우 기관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52.89:1을 기록해 희망 공모 범위 6500원~8000원 하단보다 2500원 떨어진 4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흥행에 실패했고, 프로테옴텍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94:1 경쟁률을 보이면서 희망 공모 범위 5400~6600원 하단보다 900원 떨어진 45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흥행에 성공해도 바이오인프라와 에스바이오메딕스의 경우 주가가 공모가 보다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는 기업도 다수 존재했다. 

    바이오인프라의 경우 공모가 2만1000원으로 확정됐지만 지난달 30일 18000원대로 하락하면서 공모가 대비 약 15% 정도 감소했고, 에스디바이오메딕스의 공모가는 1만8000원이지만 지난달 30일 1만 원대로 하락하면서 약 45% 정도 감소했다. 

    반면 의료와 관련된 AI 주가는 올해 들어 급등세를 보이면서 연초 대비 루닛이 500% 이상 급등했고, 이어 뷰노가 약 360%, 제이엘케이가 약 210%, 딥노이드가 약 100%로 성장하면서 순위를 이어갔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기반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PHI-101'과 'PHI-501'을 보유하고 있다. PHI-101은 FLT3 돌연변이에 작용하는 표적항암제로 재발·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다국가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고,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장해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PHI-501은성 흑색종 치료제로 전임상 단계로 난치성 대장암,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로도 개발 중인 물질이다.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두 물질의 연구·개발에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케미버스는 약 2억 3천만 건의 빅데이터와 복합적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PHI-101의 후보물질 선정과 심장 독성 예측하고, PHI-501의 적응증 확장 예측에 사용됐다.

    이 외에도 지난 2021년 FDA로부터 'PHI-501'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다만 금융업계는 모든 의료 AI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은 지켜봐냐 한다는 입장이다. 셀바스헬스케어·라이프시맨틱스 등은 의료 AI 관련주로 손꼽히지만 주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설립된 AI신약 개발 신테카바이오가 상장 폐지 위기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신약개발은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만 완성되면 많은 환자의 아픔을 덜 수 있다"며 "상장과 꾸준한 신약 개발을 통해 다양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약 3억원, 영업적자는 10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