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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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유럽처럼 아시아도 무비자 왕래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김 대행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 개최한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수행해 베트남을 방문했었는데, 아직도 많은 아시아인들이 공항에서 출입국 절차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며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도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하고 오신 분들이 있을 것이고, 공항에서 입국시 출입국 절차에 소중한 시간을 소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행은 "아시아 국가 간 이동이 유럽 수준만큼 편리해진다면, 아시아 경제권 통합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유럽인들이 EU 내에서 자유롭게 오고 가는 것처럼 아시아도 자유롭게 교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두 가지를 제안했다. ▲전자여권 등 정보기술 활용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 ▲아시아 국가내 주요 도시·관광지 무비자 시범지역으로 지정 및 기업인 등에게 비자 면제해 주는 파일럿 프로젝트 우선 운영김 대행은 "물론 출입국 절차 간소화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할 수 있지만 AI 및 ICT 등 최신 기술을 잘 활용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출입국의 불편함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 국가내 주요 도시 및 관광지를 무비자 시범지역으로 지정하거나, 기업인 등에게는 비자를 면제해 주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운영해보자고 제안했다.김 대행은 "시험 사업을 통해 나타나는 무비자 국경이동의 문제점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장기적으로 아시아도 유럽과 같이 비자 없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이 한국에서 열린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회의에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일본의 도쿠라 마사카즈(十倉雅和)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한 중국, 인도, 대만, 태국 등 아시아 13개 경제단체장과 기업인 3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