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초거대 AI '에이닷' 기반 사교육 격차해소 정조준KT, 교육청 'AI 교육 플랫폼' 제공… 연매출 2000억 목표'AI 선생님' 등장에 '인간 선생님' 위기감 고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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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홍보모델ⓒSK텔레콤
수십조에 달하는 국내 교육 시장이 초거대 인공지능(AI)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6조원에 육박하는 사교육 시장을 공략해 ‘AI 과외선생님’을 선보이는 한편 KT는 정부 예산이 몰리는 공교육시장에 ‘AI 교육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회사의 초거대 AI ‘에이닷’을 국내 사교육 시장에 적극 접목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사교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6조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영어 사교육비는 전체 사교육비의 31~48%를 차지하고 있는데, SK텔레콤은 이 점을 공략해 YBM, 야나두 등 국내 대표 영어학원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SK텔레콤은 이달 1:1 교육 전문기업 ‘디쉐어’와 손을 잡았다. 전국 직영학원 80곳, 수강생 2만명 이상을 보유한 디쉐어의 필수 영단어 9600개를 SK텔레콤의 초거대 AI ‘에이닷’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단어집은 수학능력시험 및 평가원 모의고사, 고등 내신 기출 어휘, 교육부 지정 기본 어휘 등을 포함하고 있어 SK텔레콤의 에이닷에 고교생들이 다수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SK텔레콤은 지난 5월에도 국내 대표 영어교육기업인 YBM, 야나두 등과 제휴을 맺고 초거대 AI 과외선생님 '에이닷 튜터'를 선보였다. 에이닷 튜터를 통해 비즈니스·일상회화·공인시험 등을 준비할 수 있어 자기 계발 수요가 높은 직장인이나 대학생 사이에서 흥행이 기대된다.한편, KT는 교육부 예산 102조가 몰리는 ‘공교육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KT는 경기도교육청을 시작으로 AI 교육플랫폼을 제공해 2025년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KT는 오는 2학기부터 경기도교육청에 AI 교육플랫폼을 우선 적용하고 추후 공교육 전반에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 내 여건과 의지가 있는 학교를 선정해 초4, 중1, 고1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다.AI의 사교육·공교육 침투에 교육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인구 감소로 사범대학교를 중심으로 ‘인간 선생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AI 선생님’이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이형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교육은 학생과 선생님과의 소통, 관계, 자기표현 등이 필수적이다"며 "AI 교육 플랫폼은 보조수단은 될 수 있으나 기술이 혁신으로 과대포장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 기능 습득을 아이들의 정서와 성장에 도움을 주는 교육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박윤영 한국학원총연합회 부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것과 교육부 정책 등에 따라 학원의 교육패턴도 계속 바뀐다"면서도 "AI는 인간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 교육 분야도 앞으로도 없어지는 분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