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하반기 VCM 개최… 신유열 상무 참석 전망상반기, 재계 순위 강등·신용 등급 하락 등 악재신동빈 회장, 4대 신성장 동력 혁신 주문
  • 롯데그룹의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옛 사장단 회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상반기 계열사 전반의 신용도 하락, 재계 순위 하락 등을 겪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사업 구체화와 리스크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VCM은 7월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다. VCM은 전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회의다. 상·하반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차례 나눠 진행된다. 

    VCM에는 화학·유통·식품·호텔 부문 등 계열사 주요 임원 80여 명이 참석한다.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동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상무는 1월 열린 VCM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VCM(사장단 회의)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사업분야를 낙점했다.

    현재 회의 주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하반기 VCM에는 신사업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가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계열사들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주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내렸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자 롯데지주를 비롯한 그룹사의 신용등급 신용등급도 대거 하향 조정됐다.

    롯데케미칼의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그룹사 전반으로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AA'에서 'AA-'로, 롯데캐피탈은 'AA-'에서 'A+'로, 롯데렌탈은 'AA-'에서 'A+'로 각각 변경됐다. 

    유통계열인 코리아세븐은 케미칼발은 아니나 한국미니스톱 인수 이후 경영 악화에 직면했다는 이유로 신용등이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신용 등급 하락 외에도 상반기에 재계 순위 강등을 겪으며 대내외적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사업 구조 개편을 위해 해외법인 매각과 자회사 정리 등의 계획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