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Busan Is Ready" 키링 만들어 해외순방 착용카카오내비, 키링 '슬로건·디자인' 앱 시작 화면 배치카카오, 베트남 순방시 김 여사 '문화외교' 연결고리 역할도'플랫폼 때리기' 와중 '플랫폼 역할'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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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박람회(World Expo)’의 부산 유치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12일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최근 프랑스·베트남·리투아니아 순방 당시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등의 문구가 적힌 키링(열쇠고리)을 손가방에 착용했다. 해당 키링은 김 여사가 직접 기획·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김 여사의 ‘문화외교’ 행보에 발맞춰 카카오모빌리티도 정부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회사의 내비게이션 앱 ‘카카오내비’의 첫 시작 화면에 김 여사가 기획한 키링의 파도 디자인과 문구를 배치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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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박람회는 현재 부산·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로마(이탈리아) 3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11월 최종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각국은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시 경제효과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4배’로 추산된다. 김 여사가 적극 유치 활동에 나서자 카카오를 포함한 국내 유수 기업들이 지원사격을 보내고 있다.카카오가 김 여사의 문화외교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달 대통령 베트남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국내에서 ‘플랫폼 때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류 대표의 동행은 업계에서 ‘예외적’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카카오모빌리티는 베트남 순방 당시 김 여사의 문화외교를 현지와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베트남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대거 체결해 김 여사의 문화외교를 실질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트남 1위 대기업 ‘빈그룹’의 전기 택시 호출 플랫폼을 카카오T와 연동하는 방안을, 베트남 제조 및 기술 기업 ‘페니카 그룹’의 버스맵 앱을 카카오T에 결합하는 방안을 논의해 김 여사의 문화외교에 일조했다.전문가들은 카카오가 김 여사의 문화외교를 지원함으로써 ‘플랫폼 역할론’을 부각해 ‘플랫폼 때리기’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가 외교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을 확장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카카오는 세일즈 외교를 통해 해외기업과 제휴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며 "정부는 국익 차원에서 도움이 되니 윈윈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플랫폼 기업들은 플랫폼 때리기, 규제 샌드박스 등 여러 상황에서 해외 진출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존재감이 있는 플랫폼 기업들은 외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동시에 “해외 시장조사 및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