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파출소 경찰관, 은행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발견피의자와 통화 중인 피해자에게 '필담'으로 사기 알려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범죄 예방 홍보를 위해 금융 기관에 들른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현장을 포착해 피해를 막았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 태평로파출소 소속 김모 경감은 지난 7일 오후 3시40분경 서울 중구 한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발견했다.

    당시 김 경감은 은행 앞에서 현금 뭉치를 들고 긴장한 채 통화하는 A씨(20대·여)를 목격했다. A씨는 검찰을 사칭한 피싱범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신용대출로 5천500만원을 마련한 상태였다. 

    수상함을 느낀 김 경감은 통화를 관찰한 뒤 A씨에게 필담을 통해 사기임을 알렸다. 

    피싱범은 A씨와의 통화를 유지하며 울산으로 내려오라고 재촉했으나 김 경감은 범인 검거를 위해 서울에서 만날 것을 유도했다. 그러다 피싱범이 통화를 끊으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태평로파출소 관계자는 "금융 범죄 피해 예방 홍보 활동을 하던 경찰관이 기지를 발휘해 피해를 막은 사례"라며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남대문경찰서 지능팀으로 인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