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 공모가 3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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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필에너지의 주가가 상장 첫날 장 초반 공모가의 3배가 넘는 수준에서 형성됐다.

    다만 공모주 제도 개편 이후 최초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 달성은 어려운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 기준 필에너지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63.24%(8만9500원)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필에너지는 12만2600원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 직후 상한가(13만6000원)에 근접한 13만2000원까지 치솟았다가 11만3000원까지 밀렸으나, 이후 12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필에너지는 상장 후 유통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첫 따따블에 성공한 IPO 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실제 회사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11.14%인 104만8937주, 유통가능금액은 357억원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유통 가능 물량이 20~30% 미만이면 품절주로 분류되는데, 필에너지는 이보다도 유통가능물량이 적다. 

    회사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경쟁률에서 1318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 15조7578억원을 끌어모으며 올해 상장한 코스닥 기업 중 가장 많은 증거금을 기록했다. 총 청약 주식수는 9억2693만540주로 집계됐다. 

    회사는 앞서 지난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외 총 1955개사가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99.7%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출했고, 이 가운데 99.7%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2만6300~3만원) 상단을 넘는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필에너지는 독자적인 레이저 공정 기술과 정밀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제조 공정의 핵심 설비를 양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0년 모회사인 필옵틱스로부터 분할해 설립됐다.

    회사는 2차전지 조립공정의 핵심 설비인 레이저 노칭(Laser Notching) 공정 설비와 스태킹(Stacking) 공정 설비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