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피해액 4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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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주새 장마철 집중호우로 차량 500여대가 물에 잠겨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주까지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인 만큼 향후 피해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도 인력과 견인 차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비상 대응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1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12개 손해보험사에 침수 피해 등으로 접수된 차량은 517대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46억9900만원에 달한다.

    지난 13일부터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만큼 추가적인 자동차 침수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장마전선 영향으로 오는 20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1일부터 나흘새 침수 피해 등으로 접수된 차량만 305대, 추정 손해액은 28억4200만원에 달했다.

    손보업계도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조치에 나섰다. 우선 손보협회와 각 손보사는 지방자치단체와 알림 비상연락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담당자가 한강 둔치 등 침수 우려 지역에서 주차된 차 번호를 보험사에 공유하고 각 사가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 긴급 대피를 안내하거나 차를 견인하는 방식이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보는 자체 비상팀을 운영하고 있다. DB손보는 침수 위험 지역에 안내 문자나 알림톡을 발송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부 사의 경우 침수차 집결지를 정비하고 긴급견인 등도 지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강남 일대처럼 아직까지는 차량이 밀집한 지역에서 대규모 침수 피해가 없긴 하지만 폭우가 계속 내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