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힌남노에 산업시설 수해지자체·산업단지공단, 선제대응 방침'월류' 괴산댐은 긴급 안정성 점검 진행
  • ▲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비 주요 산업시설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비 주요 산업시설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산업단지와 주요 산업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요 업종별 담당 국장과 13개 지역본부장 등을 영상으로 연결하고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장 차관은 "계속되는 호우로 인해 돌발적 정전과 댐 월류, 송·변전 공사현장과 산단의 사고 등 주요 산업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지난해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 등 산업시설에서 수해 피해가 일어났던 바 있어 우려는 더욱 크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지난 13일 배전설비 손실이 발생해 3만 8000여 세대에 정전이 일어났다. 15일에는 괴산댐의 물이 넘치면서 하류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정전의 경우 16일까지 99.7%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잔여 정전 세대도 신속히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괴산댐은 수위가 계속 내려가면서 안정화됐다. 댐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긴급 점검을 실시 중이다. 아울러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 대피 주민들이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주요 국가산단은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호우가 지속하면 저지대 등 침수취약지역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산하·유관기관 간 실시간 재난대비 비상대응체계를 재점검했다. 주요 산업별 호우대응 대처현황은 물론 협·단체와의 협력체계, 위기상황 전파를 위한 비상연락체계 등을 확인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공단 13개 지역본부, 소방서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한 선제적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장 차관은 "이번 주 초반까지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산단 등 모든 산업시설에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시설물을 관리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