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도 이후 '37년만' 외부출신 인사 도덕성 검증 위해 18일 '비공개 청문회'이르면 25일 임명 절차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신임 사무총장에 외부 출신 인사인 김용빈 사법연수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외부 출신 선관위 사무총장은 1986년 임명된 법제처 출신 한원도 전 사무총장 이후 37년 만이다.18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선관위는 최근 신임 사무총장으로 김 원장을 내정하고 이날 비공개 청문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16기로 1990년 판사 생활을 시작해 인천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사법연수원 원장으로 임명됐다.선관위는 그동안 사무총장을 내부 출신으로 임용해 왔지만 최근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이 '자녀 특혜채용'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외부 출신 인사를 영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박 전 사무총장과 송 전 사무차장의 자녀들은 2022년과 2018년에 각각 선관위 경력직 채용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또 선관위는 이번 인선부터 도덕성 등을 검증하기 위해 청문회 절차를 신설했다. 이날 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도 이 같은 조치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선관위는 이르면 오는 25일 경기도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 주재로 위원회의를 열고 김 내정자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선관위 신임 사무차장으로는 허철훈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달 9일 임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