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 회장 HMM 인수 의지 밝혀HMM 6%대↑…티케이케미칼‧남선알미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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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HMM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매각 대상자인 HMM은 물론 인수 계획을 밝힌 SM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함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이날 오후 3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73%(1280원) 오른 2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HMM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0.68% 상승 출발해 오전 11시 40분께 거래량이 급증하며 12시 33분 기준 10.41%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전일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물로 곧 나올 예정인 HMM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빠르면 이달 내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통해 HMM 매각 공고를 낼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 후보군 중 SM그룹이 처음으로 참여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SM그룹의 계열사인 티케이케미칼과 남선알미늄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티케이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20.14%(445원) 오른 2655원, 남선알미늄은 8.16%(195원) 상승한 2585원에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HMM 지분 40.65%를 가진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2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HMM 인수 금액으로 최소한 5조원이 소요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다만 SM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최대 1조원에 불과해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SM그룹은 HMM 인수에 성공할 경우 이미 계열사로 보유한 SM상선과 합병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