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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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가 노동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앞으로 국내 첨단 기술인력 구인난이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20일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취업자의 평균연령은 46.8세다.오는 2030년엔 50세를 넘어설 전망이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바탕으로 현재의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취업자 평균연령을 구한 결과다.SGI는 한국의 취업자 평균연령이 오는 2050년에 53.7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인 43.8세 대비 9.9세 더 많은 수준이다.SGI는 "노동력 고령화는 생산성 향상에 커다란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IMF는 2016년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노동력 고령화가 총요소생산성을 연평균 0.2%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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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은 저위기술, 서비스업은 저부가가치·노동집약적 산업을 중심으로 고령 취업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50대 비중이 높은 산업은 제조업에선 의류(59.8%), 서비스업에선 부동산(67.8%) 등으로 조사됐다.지방으로 갈수록 고령화 정도는 더욱 심각하다. 2022년 기준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이 50%를 넘어선 곳은 전남(58.7%), 강원(55.5%),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인데 이들 지역은 모두 비수도권에 분포해 있었다. 이에 반해 서울(38.5%), 인천(42.6%), 경기(41.7%) 등 수도권과 대전(41.4%), 세종(34.5%) 지역은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 대전·세종 등 지역에서도 서울을 제외하면 고령층 취업자가 지난 10년간 10%포인트 이상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과 밀접한 고위기술직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 충분한 교육 기간과 비용 투입이 필요한 고위기술직의 특성상 초기 투자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정도로 고용기간이 남아 있는 젊은 인력을 선호하지만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경제·산업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등 무형자산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어 젊은 인재들의 공급이 매우 중요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은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인 저출산·고령화, 주력산업 경쟁력 저하, 지역소멸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SGI는 출산율 제고방안, 지역 산업역동성 회복, 혁신인재 공급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국가발전을 위한 통합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