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법정 구속, 조 회장 부재 기간 지속대규모 투자, 인수합병 등에서 차질 빚어져
  • ▲ 한국앤컴퍼니그룹 전경 모습. 
 ⓒ한국앤컴퍼니그룹
    ▲ 한국앤컴퍼니그룹 전경 모습.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와 핵심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등으로 구성된 한국앤컴퍼니 그룹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조현범 회장의 부재로 신규 투자 지연, 신기술 개발 위축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3월 법정 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를 포함한 한국앤컴퍼니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각종 인수합병(M&A)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2021년 캐나다의 초소형 정밀기계 업체를 2045억원에 인수했으며, 2022년에는 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로 아시아 최대 타이어 테스트 트랙인 '한국테크노링'도 오픈했다. 

    또한 2026년 상반기까지 총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 공장도 증설할 계획도 세웠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확산 등의 영향으로 쉽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조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 및 신사업을 추진해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에 따라 그룹에서는 수장의 부재가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 회장의 부재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은 대규모 투자 및 인수합병 등 신성장 동력 분야다. 조 회장은 과거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누구보다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타이어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 기업으로 대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현재에 안주해 새로운 성장원을 찾지 못하면 한순간에 축소 경영과 실적 둔화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조 회장이 선보였던 강력한 리더십에 기반한 경영이 하루빨리 복원돼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