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서 290억 적자… 돌파구 절실7월 한 달간 미국·태국·프랑스 종횡무진… 맥도날드 등 마케팅 협력해외 광고주 전용 사이트 운영 눈길… 영어·대만어·태국어·인니어 등 지원
  • ▲ 네이버웹툰 캐릭터가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네이버웹툰 웹사이트 갈무리
    ▲ 네이버웹툰 캐릭터가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네이버웹툰 웹사이트 갈무리
    네이버웹툰이 적자를 보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광고주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북미·동남아시아 등 대륙을 오가며 웹툰의 광고효과를 알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맥도날드 등의 유수 기업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현지 광고주들에게 적극 어필하고 있다. 

    2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시장에서 적자를 보고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2분기 기준 한국에서 매출 919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했다. 하지만 일본, 미국, 기타 지역(유럽·남미·대만·인도네시아)에서 매출 1404억원, 영업손실 474억원을 기록해 수익모델이 자리잡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말까지 흑자를 달성하고 이후 IPO에 나설 예정인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해외시장에서 ‘광고’라는 검증된 수익모델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지난해 2분기 광고 매출은 305억원으로, 전체매출 2323억원의 약 7.6%를 차지하는 주요 수입원이다. 

    북미에서 네이버웹툰은 맥도날드와 함께 마케팅을 펼치며 현지에 웹툰의 광고효과를 알리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이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만화 축제인 ‘애니메 엑스포’에서 부스를 맥도날드 매장처럼 꾸미고 인기 웹툰 속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쳤다. 

    동남아시아에선 ‘한류’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이달 태국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식품기업과 손잡고 ‘K-라면’ 팝업스토어를 차렸다. 태국 웹툰 캐릭터로 팝업스토어를 꾸미고 현지 인기 웹툰 작가 5명과 함께 라면 웹툰을 제작하는 등 ‘MZ세대 공략=웹툰’이라는 글로벌 공식을 현지에서 어필했다. 

    유럽에선 문화 종주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이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문화 축제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참여해 단독 부스를 차렸다. 인기 웹툰 캐릭터가 그려진 타포린 백, 네이버웹툰 로고가 그려진 토트백 약 1만5000개를 방문객에게 나눠주는 ‘굿즈 마케팅’을 선보였다. 웹툰이 그려진 대형 포스터를 관람객들이 직접 뜯어서 가져가는 이벤트도 진행해 웹툰 굿즈의 소장 가치를 입증했다. 

    해외 광고주 전용 웹사이트도 눈에 띈다. 네이버웹툰은 ▲영어 ▲대만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를 지원하는 별도 웹사이트를 통해 회사의 웹툰 광고 3종(브랜드 에필로그·브랜드 웹툰·디스플레이 광고)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파워포인트 형식의 별도 책자를 통해 글로벌 IP ‘쿠키런’과의 협력 사례를 설명하는 등 웹툰의 광교 효과를 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웹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브랜드 쪽에서 먼저 마케팅 제휴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고 있다”며 “특히 젊은 고객을 타게팅하는 브랜드의 러브콜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