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589억, 직전 분기 대비 200% ↑年 수주목표 3분의 2 채워…수주 잔고도 5년래 최고하반기 카타르 2차 등 대규모 발주 예고
  •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기나긴 적자 터널을 뚫고 흑자 궤도에 안착했다. 하반기부터는 2020년 이후 선가 상승분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이익 개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9457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1조9311억원, 영업이익 423억원을 전망한 이는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를 웃돈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2배 이상 개선되며 안정적인 수익 개선을 보이고 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200.5% 증가했다.

    매출은 2019년 4분기(2조1572억원) 이후 가장 많았으며 영업이익률은 3%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인 1분기 1.2%에서 2배 이상 올랐다.

    회사는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황이 회복되면서 수주 실적도 대폭 향상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7일 아시아지역 선사로부터 3조9593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하며 잿팟을 터뜨렸다.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6월 수주한 3조331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2척이다.

    이날 기준 삼성중공업은 총 63억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66%를 채운 상태다. 수주 잔고도 336억 달러로 5년래 최고 수준이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와 모잠비크 코랄 2차 프로젝트 등 대형 수주 이벤 트가 예고돼 있다. 

    5년간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을 발주하는 카타르 프로젝트는 2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으로, 앞선 1차 발주에 이어 이번 2차 발주도 중국보다는 국내 조선업체 간 경쟁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LNG 추진선, 메탄 추진선보다 수익성이 높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사업에 수주 기대감이 쏠린다. 삼성중공업이 기본설계를 마친 미국 델핀의 첫 번째 F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계약이 하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며 모잠비크 코랄 2차, 캐나다 펨비나 시더 프로젝트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인 95억 달러를 초과한 123억 달러를 수주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조선부문에서 42억2000만 달러, 해양부문에서 50억 달러 수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