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및 계열사 조직개편, 정기인사 촉각 ICT 전문성 기반 재무통, 경영정상화 속도신성장 동력 모색 및 기업가치 회복 시험대'이권 카르텔' 해소 등 '외풍' 논란 등 극복 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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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확정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 후보가 KT의 경영 공백을 끝내고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조직의 변화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김 후보는 1984년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총무과와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등을 거친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LG CNG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김 후보가 이 같은 재무적인 기업경영을 십분 발휘해 업무 효율화를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첫 단추로 지난해 12월 이후 멈춰 섰던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실제 김 후보는 LG CNS 대표로 재직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평가 방식 개선으로 실적 증가를 이뤄낸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 등 49개에 달하는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임원 인사를 필두로 조직 새판짜기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KT 이사회를 중심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이권 카르텔'도 김 후보자에게 당면한 과제다. 낙하산 의혹 등 끊임없이 불거지는 외풍을 정면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불법 정치자금 및 횡령 등의 불법 행위로 침체된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도 숙제다.KT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도 김 후보자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861억원으로 22.4% 감소했다. 초거대 AI '믿음'을 중심으로 '디지코(DIGICO)' 전략을 뛰어넘을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급선무다.이 밖에 아현화재, 부산발 전국 통신장애 등 통신 장애 재발을 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지주형 전환, 계열사 기업공개(IPO)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주주가치를 올리기 위한 김 후보만의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 후보는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