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고:굿 오트 론칭·판매 예정…최근 제품 사전 예약도국내 대체유 시장 규모 6500억원 규모매일유업·CJ제일제당 이어 롯데칠성·신세계푸드도 진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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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앞다퉈 식물 원류로 만든 대체유(乳)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코카콜라음료도 관련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대체유란 오트(귀리) 등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만든 우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이달 중 고:굿 오트(플레인·리치)를 출시한다. 코카콜라음료는 최근 출시에 앞서 195㎖ 제품의 사전 예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고:굿 오트는 유럽산 오트를 사용했다. 미강유와 오트시럽을 섞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오트시럽이란 귀리 분말을 효소처리, 여과 및 농축의 과정을 거쳐 액상 형태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 미강유는 쌀겨에서 짜낸 기름으로 오트시럽과 섞었다. 고:굿 오트는 플레인, 리치 2종으로 구성됐다.
코카콜라음료가 대체유를 선보이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국내 대체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6469억원으로 추정했다. 2017년(4880억원)과 비교하면 33%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엔 7234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 식물성 유제품 시장은 대체유를 포함해 브랜드와 제품들이 세분화돼 있는 데 반해, 국내는 시장 형성 초기 단계"라면서 "다이어트나 건강 등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대체유 시장이 커질 것"으로 봤다.
이에 식품업계는 미래 먹거리로 대체유를 낙점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재 매일유업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대체유 시장의 선두주자다. 2015년 미국 아몬드 기업 블루다이아몬드에서 개발한 음료 아몬드 브리즈를 국내에 들여와 선보였다. 2021년 귀리로 만든 우유 어메이징 오트를 판매 중이다. 어메이징 오트는 출시 1년만에 1800만팩이 팔렸다.
CJ제일제당도 지난해 대체유 전문 브랜드 얼티브를 론칭했다. 얼티브 플랜트유는 현미 및 완두콩 단백질을 함유해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하고 있다. 제품은 CJ제일제당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것으로, 정식으로 사업화됐다. 유제품 형태, 커피형 음료에 이어 최근 단백질 음료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 뿐만 아니라 대체유 브랜드를 준비하는 업체도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4분기 식물성 우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역시 현재 제품을 테스트하는 단계로 알려진다. 이 회사는 특허청 제로밀크를 출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