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영업익 전년比 11%, 64% 확대 인쇄용지 수출 매출 31.4% 증가 눈길제지업계 실적 상저하고 흐름…하반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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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림
    국내 제지기업 무림페이퍼가 부진한 내수 시장 대신 수출을 늘리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수출 판가 인상효과와 함께 최근 환율 상승이 수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무림페이퍼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매출 3275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 1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계로 보면 매출은 67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1% 확대됐다. 영업이익(469억원)과 당기순이익(136억원)도 각각 64.8%, 48.5% 늘었다.

    특히 백상지, 아트지 등 인쇄용지의 수출 매출이 늘어난 점이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인쇄용지 수출은 2834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2156억원)보다 31.4% 증가했다. 최근 회사의 인쇄용지 수출은 매해 매출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9.1%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펄프 등 주원료의 가격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수출 판가가 조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무림페이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톤당 약 103만원이던 인쇄용지의 수출 가격은 올해 상반기엔 140만원가량으로 확대됐다. 

    하반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제지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무림페이퍼를 비롯한 제지업계는 통상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의 실적 흐름을 보인다. 특히 4분기는 교과서, 달력, 다이어리, 쇼핑백 등의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로, 전통적인 성수기라 할 수 있다.

    지난해 9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무림페이퍼도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3분기와 4분기에 벌어들였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높은 에너지 비용 등의 영향이 있어 하반기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