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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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후보자 자녀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질의했다.18일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해 학생 및 교사들의 증언·진술과 이 후보자의 주장이 서로 다르다고 발언했다.서 의원에 따르면 총 4명의 피해 학생들이 고등학생 1학년이었던 2011년 당시 이동관 후보자의 아들에게 폭행, 괴롭힘, 갈취를 당했고 이를 2012년 진술서로 작성했다.서 의원은 진술서를 토대로 피해 학생들이 이 후보자의 아들에게 ▲팔과 다리를 수차례 맞고 ▲침대에 눕혀서 밟히고 ▲핸드폰을 뺏기고 ▲책상에 머리를 300번 박히고▲매점에서 돈을 뺏겼다고 말했다.서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해당 진술서의 내용이 사실인지 물었으나 이 후보자는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이런 갈취라든가, 휴대폰을 뺏었다든가는 사실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이 후보자는 "물론 학폭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무도 그 현장을 본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아들의 학교 폭력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데 왜 이를 인정했냐고 반문했다. 또한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아들이 전학을 갔는지도 질의했다.장 의원의 "폭력 사실을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자는 "일부 있었겠지만 그 내용을 제가 어떻게 아느냐"라고 대답했다.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전학을 갈 때 친구들이 이를 반대한 게 사실인지 질의했다.이에 이 후보자는 "전학을 반대한 것은 사실"이라며 "(학생들이) 두 번이나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우리끼리 화해가 끝났는데 왜 전학을 보내느냐’고 읍소를 했다는 것이 2015년 청문회에 다른 선생님들 증언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주장과 1학년 담임교사의 진술이 서로 다른 점을 들며 "거짓말일 시 사퇴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이에 이 후보자는 "사퇴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 대신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해명할 기회는 주셔야 한다"고 대답했다.한편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진술서의 신뢰도에 대해서 질의했다.김 의원은 “2011년도 상반기에 있었던 일을 2012년도 상반기 무렵 피해 학생들의 기억에 의존해 1년여 동안 여러 가지 기억이 뒤섞인 채 진술서가 작성된 게 맞냐”고 질문했고 이 후보자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