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장용 MLCC 매출 1조 전망전기차, 자율주행 트렌드 대응 '카메라·기판' 성장매출, 수익 지속 확대 속 안정적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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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기가 장덕현 사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전장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방 IT산업의 수요 부진 속에서 전장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내년부터 실적 개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매출은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용량, 고압 제품군의 경쟁력 향상으로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점유율 상승 속도가 빠르며, 특히 전기차 고객사 대상 및 파워트레인용 출하 증가가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장 부품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은 20%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기차 및 자율주행 트렌드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면서 전장용 카메라모듈 매출 비중은 15%, 전장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비중도 30%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장덕현 사장 취임 이후 전장 중심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MLCC,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 등 주력 사업에서 서버·전장 등 성장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로봇·에너지 등 미래 시장에 대한 준비도 단계적으로 병행해 초일류 테크 부품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 분야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자동차용 부품회사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주력 성장사업인 IT 부문이 전방 세트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장 부문의 성과는 희소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덩달아 부진을 겪고 있는 카메라모듈 사업의 경우 전장이 새로운 대체제가 될 전망이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EV 확대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라 기존에 전·후방 카메라 탑재 수준에서 차량 측면과 내부까지 카메라 탑재량이 증가되는 추세이며, 센싱 정밀도 향상을 위한 고화소 카메라 채용 등 고사양 요구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 측은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장용 특화 기술인 외부 환경변화에 관계 없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고신뢰성 차별화 기술과, IT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통해 축적한 고화소·고화질 대응용 모듈 및 렌즈 기술을 활용해 시장 및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주요 거래선향 고화소용 공급 확대와 전통 OEM업체로의 고객 다변화 등으로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신뢰성 및 내열특성을 개선한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장 거래선을 대상으로 파워인덕터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및 파워인덕터, 자율주행용 고화소 카메라모듈, 서버·전장용 대면적 고다층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매출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지속 확대해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의 확고한 성장세로 절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전장용 카메라의 화소수 상향 및 고객다변화로 전장향 사업의 수익성은 더욱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