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임시주총, 차기 CEO 선임 건 의결60% 상향 대표이사 후보 의결 기준 변수글래스루이스, ISS 등 양대 글로벌 자문기관 찬성 피력LG맨 재무통 김 후보 ICT 역량도 인정 받아
  • KT 차기 대표이사(CEO)를 선출하는 임시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양대 글로벌 자문기관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김영섭 후보가 주총 관문을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23일 KT에 따르면 오는 30일 임시 주총을 열고 김 후보의 차기 CEO 선임안을 결정한다. KT 이사회는 지난 4일 최종 면접 후보 3인 가운데 김 후보자를 최종 1인으로 선정했다. 

    임시 주총에서 차기 CEO 후보 선임안이 무난히 통과할 경우 김 후보는 9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다만, 정관 개정으로 대표이사 후보 의결 기준 문턱이 높아진 점은 변수로 남아있다. 

    KT는 앞서 정관 개정을 통해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이 기존 보통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했다. 

    KT 최대주주는 지난 3월말 기준 국민연금(지분율 8.27%), 현대자동차그룹(7.79%), 신한은행(5.57%) 등 순이다. 외국인 주주는 40% 내외, 소액주주는 35% 내외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가 참여 주식의 60% 찬성을 받아야 대표로 선임되는 구조다. 최대주주인 이들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대표이사 선임은 불투명해진다.

    다만, 글래스루이스와 ISS 등 양대 글로벌 자문기관이 김 후보의 선임 건을 찬성한다고 밝히면서 낙관론이 우세하다. ISS는 김 후보의 선정 과정이 투명했고 그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 역량도 인정했다. 

    KT 외국계 투자자는 영국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미국 티로우 프라이스 등 약 43%에 달한다. 때문에 의결권 자문사 권고는 40%에 달하는 외국계 주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 후보가 LG 출신의 외부 인사라는 점도 선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KT 관행으로 꼽히는 낙하산 인사 및 이권 카르텔에 휘말리지 않을 인물이라는 점에서다. 또한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등 핵심 요직을 거친 '재무통'이라는 점도 KT를 이끌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 후보를 ICT 전문성 및 경영 적합성을 두루 갖춘 적격한 인물로 보고 있다"며 "외부 출신인 그에게 주요 주주들도 반대표를 던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