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주년 맞아 주주들에 성과·계획 설명
  • ▲ 박재욱 쏘카 대표가 작년 8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 상장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박재욱 쏘카 대표가 작년 8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가증권 상장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상장 1년을 맞은 쏘카의 박재욱 대표가 실적을 통해 더 가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5일 쏘카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1년을 맞아 박 대표는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주주들에게 성과와 계획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실적에 대해 “기대하는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쏘카는 지난 1년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임을 입증했고, 앞으로는 더 큰 도약을 위해 다시 도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모빌리티 시장 게임의 법칙을 바꾸는 ‘절대 강자’로 거듭날 것이고, 이를 통해 주주 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셰어링 사업의 경쟁력을 무기로 숙박 예약, KTX 결합, 퍼스널 모빌리티, 주차 서비스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며 “플랫폼 서비스 거래액은 카셰어링 서비스 매출의 17% 수준이지만, 내년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박 대표는 최근의 지분 변동에 대해 주요주주 지분 확대로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PE는 지난 22일 쏘카의 지분 절반을 처분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7.39% 중 3.7%를 쏘카의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에 매각했다. 지난 2018년 쏘카에 600억원을 투자했던 IMM PE가 쏘카가 상장 후에도 주가가 부진하자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지분 정리에 나선 것.

    IMM PE의 지분을 취득한 에스오큐알아이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세운 투자회사다. 에스오큐알아이는 취득한 지분 상당부분을 다시 주요 주주인 롯데렌탈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율은 기존 11.81%에서 14.99%로 늘었다.

    박 대표는 “결과적으로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증가하게 됐으며 주요 주주인 롯데렌탈이 보유한 주식도 일부 증가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쏘카는 전략적 투자자의 회사 보유 지분이 확대돼 경영 안정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주주들의 지분은 오히려 늘어남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의 주식이 시장에 유통돼 물량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증가한 지분의 일부인 14만여 주의 주식을 쏘카와 자회사 임직원들에게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이 회사의 비전에 동참하고,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향후 쏘카의 플랫폼 서비스 거래를 끌어올리고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쏘카는 카셰어링 경쟁력을 무기로 숙박 예약, KTX 결합, 퍼스널 모빌리티, 주차서비스 등을 결합한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해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플랫폼 거래액 비중을 현재 17%에서 내년 3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내 네이버 지도,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이동서비스를 검색하면 바로 쏘카 예약이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향후 2년간 20% 이상 이용건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소비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선보이고, 더욱 편리하게 쏘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