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여개 업체, 24만명 방문 역대 최대 규모 전망가전·IT '진화' 신기술 전시… 삼성-LG 출격 준비 완료中 업체 귀환… 최다 부스 및 기조연설 등 영향력 과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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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이 다음달 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메세 베를린 열린다. 

    1924년부터 시작해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갖는 IFA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로 꼽힌힌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대체해 오다 지난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며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IFA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업체 수는 약 2100개로 지난해(1400개) 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참관객도 약 24만명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는 등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IFA 키워드는 ▲인공지능(AI) ▲로봇 ▲지속가능성이다. 세계 주요 기업들은 이번 행사장에서 이와 관련된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가전·IT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현신보다는 진화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조연설은 화웨이에서 분리한 모바일 기업 아너 조지 자오 CEO가 '내일을 펼친다(Unfold Tomorrow)'라는 주제로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센스 피셔 유 사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가전 제품과 이를 통합할 플랫폼 등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된다.

    행사에서는 최근 몇년간 가전제품 진화에 있어 필수 기술로 떠오른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을 위한 영상시스템이나 얼굴인식을 기반으로 한 카메라 제어 등의 전시를 통해 인공지능이 일상생활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융합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연결성’을 강조한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체험존을 운영하는데, 이날은 축구선수 손흥민이 스마트싱스로 맞춤형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즐기는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씽큐’ 앱을 통해 편리하게 가전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는 오븐에 내장한 카메라로 요리를 인식하고 오븐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AI 기반 시스템인 스마트푸드 ID도 선보인다. 확인 버튼만 누르면 조리를 시작하고 요리가 끝나면 자동으로 종료되는 시스템이다.

    한층 진화된 로봇 기술도 선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가정의 필수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로봇 애완동물, 외식사업 지원을 목표로 하는 로봇 비서 등이다. 

    국내에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한국로봇관을 운영한다. 진흥원은 2019년 동 전시회에 한국로봇공동관을 구축해 국내 로봇기업 8개사의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한국로봇관은 혁신기술·스타트업 전시관인 '넥스트관' 내에 120m2 규모로 12개 부스를 구축한다.

    중국 업체들의 대거 복귀도 예고되고 있다. 

    중국은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1296개의 전시 부스를 차린다. IFA에 참가한 중국 업체는 2019년 이전엔 연평균 700~800곳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200여곳이 참여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하이센스, TCL 등 중국 업체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국내 업체들과 기술력을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둔 친환경 및 에너지 저감 기술이다. 현재 유럽 국가들의 화두는 친환경으로 요약된다. 지난 2021년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기존 40%에서 55%로 상향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리파워 EU' 계획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전업계 역시 고효율, 친환경 기술을 강화한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IFA 전시장 내에는 '지속 가능성 마을'을 구성해 주요 가전 업체들이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가전 기업들은 각자 부스에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가전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을 포함한 벤처, 강소기업을 소개하는 부대행사인 'IFA 넥스트'도 다양한 혁실 기술이 전시된다. 

    IFA 넥스트는 스타트업 및 산업계 전문가, 연구개발 관계자들이 모여 혁신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다. 전시장에서 인공지능, 로보틱스, 몰입형 경험(Immersive experience), 스마트홈, 지속 가능성, 친환경 기술,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창업자, 투자자 및 기업 혁신 연구소를 연결하고 다양한 데모 데이, 피칭 대회, 투자자 패널 등 특별한 프로그램도 기대할 수 있다.